[김도균의 블록버스터 월드컵-5] "꿈의 스토리" 메이킹 월드컵

입력 2018-06-19 19:12
수정 2018-06-19 19:21
●수십억 명을 한 달 동안 끌어 들이는 블록버스터는 유일
●세트장과 같은 경기장의 주인공은 배우인 선수들
●"너도나도" 도박사… 시원하게 터지는 골과 승리 팀에 관심 집중
●경기의 재미를 더해주는 '첨단 장비'의 향연
●선수보다 더 긴장하는 후원사… 스포츠브랜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니즈니노보고라드가는 기차를 타고 12시간 1030Km를 달려간다. 필자가 탄 열차가 가는 길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꿈의 길이자 승리의 길이다. 작가 로앤 롤링은 25세 때 열차가 연착돼 기다리다가 해리포터에 대한 영감을 얻어 줄거리를 작성해 '해리포터'를 세상에 내놨다.

그녀는 글쓰기와 교직 사이를 고민하다가 꿈인 작가의 길을 선택하고 찢어지는 가난함과 세상의 고통으로부터 해리포터시리즈를 79개 국가 언어로, 4억5천 만권이상 팔리는 인류 역사상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만들어 냈다. 롤링의 성공은 그녀가 생각하고 상상했던 많은 것들을 담아 사람들에게 꿈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꿈이란 단어. 온몸의 근육을 불뚝 서게 만들고 심장을 뛰게 하는 단어이자 설렘의 말이다. 열차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해리포터처럼, 밤을 지나 새벽 희망의 열차에 몸을 싣고 경기장으로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하루다.

열차 안에는 각 국가의 국기를 걸어 놓고 유니폼을 입고 결전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긴장감이 흐른다. 붉은 복장으로 옷을 갈아입고 일전을 기다리는 해리포터의 그들처럼 말이다. 한 달 동안 수십억명이 사람들을 흥분과 관심으로 끌어 들이는 월드컵은 세계에서 유일 한 것이다. 월드컵은 FIFA와 선수 그리고 스폰서와 미디어를 통해 생산 된다.

○대본은 쓰인 것이 아니라 써 가는 것

축구의 광팬인 헨리 키신저 미국 학자는 축구를 발레에 비유하며 화려한 발동작이나 현란한 플레이 그리고 슈팅은 발레리나의 발동작 못지않게 아름답다 화려하다고 했다.

사람들을 환호하게 만드는 멋진 장면은 발끝, 머리끝, 가슴에서 만들어져 나와 우리의 심장을 흔든다. 킥과 드리블, 헤딩, 트래핑 등 축구의 많은 동작들은 이야기 거리의 요소들이다.

지난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 전 메시의 페널티킥시 골기 퍼의 표정과 오버래핑되는 장면에 긴장되는 모습의 간절히 기도를 올리는 각 국가 팬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승리는 승리대로 패배는 패배대로 멋지게 만들어 진다. 승리의 대본이 무엇인지 몰라서 2010년에는 독일의 한 수족관에 살던 '문어 파울', 2014년에는 족집게 '이영표'가, 2018년에는 축구 전문 업체인 '팀 트웰브'의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승리를 예측하는 "알파볼" 점쟁이가 등장했을 정도로 모두가 도박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여기에 예언가 고양이 아킬레스 등의 승부 예측 점쟁이들까지 가세해 승패를 예측하고 있다. 엉터리 대본 예측의 선두주자는 펠레로 그의 입에 오르기만 하면 불상사가 거듭되다보니 그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현실이다. 알파볼은 우리나라를 2무 1패로 예측하는 대본을 작성 하였는데 대본이 신통방통으로 맞아야 할 텐데 말이다.

○절대 감독관 FIFA(세계축구연맹)

볼, 심판, 선수, 골대, 시계, 잔디, 관중석으로 만들어진 세트장인 경기장에서 멋진 블록버스터 영화가 만들어 진다.

월드컵의 관리 감독관은 FIFA로 211개 회원국을 가지고 있고, 회장인 잔리 안판티노(스위스, 48세)를 비롯한 26명의 집행위원들은 월드컵 관련한 TV 중계권, 스폰서십, 라이선싱 및 기타 사업 관련하여 막대한 권한을 행사하며 진두지휘한다.

FIFA의 1년 수입은 약 1조 5000억 원 정도로 IOC(국제 올림픽 위원회)의 어떤 조직보다도 구모가 크고 재정적으로 탄탄하다. 대부분의 수입은 월드컵 대회를 통해 나온다.

국제기구이기 때문에 사법권으로 부터도 자유로우며 자기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법무와 재무팀을 구성한다. FIFA는 각 회원 국가를 지원하고 각종 권한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8억 원 안팎의 지원금을 각 국가에게 배분한다. 월드컵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경기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여 오심을 없애고 정확한 판정을 하는 것이다.

○한 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첨단 장비

경기의 판정관은 심판이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최초로 정보통신(ICT)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도입하여 수준 높은 영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오심을 없애기 위해 경기장 안에 37개의 카메라(33개 방송용 + 2개 오프사이드전용 + 2개 골대 뒤)를 설치하여 한 치의 틀림도 없는 경기를 만들어낸다.

대회 공식구인 아디다스의 텔스타18 속에는 NFC(근거리 무선통신)칩을 넣어서 공의 속도와 위치를 파악하여 각종 데이터를 만들어 미디어에게 재미를 가져다준다. 잔디는 스마트하게 천연잔디에 인조잔디를 3~5% 정도 섞어 만든 하이브리드 잔디로 볼을 잘 드리블하고 스피드를 최대한 높여주고 선수들을 부상으로부터 보호 한다.

○선수들의 플레이로 만들어 지는 블록버스터

월드컵 출전 32개 국가는 20개(63%) 국가가 연속 진출, 12개 국가(37%)가 새롭게 배우로 등장 하였다. 영원한 우승팀 브라질과 전년도 우승팀 독일은 우승을 위한 16, 8, 4강의 대본을 쓰고, 선수들을 각 경기 멋진 플레이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 아시아에서 출전한 팀들은 단한 번의 승리도 거둬보지 못하고 유럽과 남미의 두터운 벽을 실감하고 짐을 쌌다. 감독의 대본은 최대한 이기거나 비기기 작전 일 것이다. 처음으로 28년에 참석한 이집트나 아이슬랜드는 16강을 각 국가는 저마다의 목표로 대본을 쓰면서 경기에 임한다.

멋진 플레이의 승리도 중요하지만 패배해도 최선을 다해 투혼을 발휘하는 이야기만큼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고 행복하게 하는 것은 없다. 이 모든 책임은 바로 선수와 감독에게 있는 것이다.

○선수보다 더 긴장하는 후원사들

경기장 안과 밖에서 선수들과 팬들은 유니폼을 입고 응원을 한다. 선수들은 연기를 위해 후원사들이 준비해준 유니폼을 입는다. 경기의 승리는 브랜드의 승리라 믿는다. 선수들은 자신을 위해 국가를 위해 브랜드를 위해 열심히 달리기도 한다.

해리포터는 뭐 하나 잘하는게 없는 주인공으로 외모도 출중하지 않고 인기도 없으며 마법학교 호그와트에 들어가서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시리즈를 거듭하며 각종 모험과 갈등을 겪는 가운데 용감하고 훌륭한 마법사로 성장하여 마법 세계를 지배하려는 악당 볼드모트의 위협을 막아내며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져다 주었다.

월드컵은 우리에게 꿈이다. 비록 FIFA 랭킹에서 저평가 받는 대한민국의 축구팀이 해리포터처럼 시간이 갈수록 힘을 발휘하여 우리의 꿈을 이루길 바란다.

유니폼은 국가의 상징이자 팬들이 입은 유니폼은 열정의 상징이다. 꿈을 입은 우리는 붉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승리 모드로 장착을 한다. 경기가 벌어지는 니즈니노브고라드에 도착하니 곳곳에 붉은 유니폼을 입은 우리 팬들이 보인다.

노란색 유니폼의 스웨덴보다 더 아침햇살에 강렬함을 더한다. 모두 빨간색 레드 유니폼으로 우리는 꿈을 꾼다. 롤링의 꿈을 이룬 것처럼, 해리포드의 꿈을 이루기 위한 열정처럼 대한민국이 블록버스터의 중심이 되었으면 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김도균(한국스포츠산업협회장/경희대체육대학원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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