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9일 LG생활건강에 대해 화장품 브랜드인 '숨'이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선화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중국 현지에서 후와 숨 등 고급 화장품 매출액이 전년 대비 89% 증가하면서 중국 화장품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2분기에도 1분기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숨의 프리미엄화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그동안 숨의 주력 라인은 비교적 낮은 가격대의 워터-풀 라인(크림 9만8000원)이었으나, 지난해말 리뉴얼에 돌입한 초고가 라인'로시크숨마(크림 35만원)'가 인기를 끌면서 숨이 후를 뒤이은 차세대 럭셔리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올해 3월 중국인에게 인기 있는 이종석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중국인에게 화장품은 가격이 비쌀수록 매력적인 재화"라며 "이러한 트렌드를 입증하듯 최근 고급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 부문의 구조조정에 따른 실적 악화는 화장품 부문이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하면서 전체 실적을 방어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16년 이후 글로벌 생활용품 시장이 매년 역성장하는 가운데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 부문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며 "정상가 판매율이 낮은 홈쇼핑 채널의 비중을 축소해 채널 믹스를 개선하고, 성적이 부진한 아이템은 취급상품(SKU) 재정비를 통해 재고를 정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중국인의 소비심리가 개선됨에 따라 글로벌 피어그룹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연초 26.7배에서 28.5배까지 상승했다"며 "LG생활건강 화장품 부문의 확장성과 고급 제품군 위주의 포트폴리오에 주목할 때"라고 판단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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