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가 방산사업 승인
향후 지분일부 재매각 전망
[ 이지훈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18일 오후 3시45분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STX엔진의 새 주인으로 최종 결정됐다. 정부가 방산사업 부문을 갖고 있는 STX엔진의 경영권 변경을 최종 승인했기 때문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STX엔진 지분 87.04%를 유암코로 넘기는 경영권 매각 작업을 최종 승인했다. 유암코는 이달에 잔금 납입을 완료하고 STX엔진 인수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유암코는 공개입찰을 거쳐 작년 9월 STX엔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같은 해 12월 채권단 지분을 1852억원에 사들이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STX엔진의 방산사업 부문은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해 거래 종결이 지연돼 왔다.
STX엔진은 2004년 (주)STX에서 물적분할돼 설립된 선박용 엔진 생산 업체다. STX그룹이 위기에 빠지면서 2013년 9월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이 회사의 전자통신사업부에서는 군용 통신장비를 제조·공급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인수에 성공한 유암코는 확보한 STX엔진 지분 일부를 곧바로 시장에 재매각하는 셀다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STX엔진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6.23% 상승한 1만3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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