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재 "민주당, 까보니 성폭력·갑질…번지수 잘못 찾고 나댄다" 날 선 비판

입력 2018-06-18 11:11
수정 2018-06-18 11:1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노원병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강연재 변호사가 자유한국당의 무릎 사죄를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적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강연재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번지수 잘못 찾고 나대는 민주당에 한마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강 변호사는 글을 통해 "이번 선거 민심은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보수야당, 한국당이 바뀌어야 한다는 회초리였다"라며 "국민 각자 회초리 한 대 때리자 했는데 뚜껑 열어보니 너무 심하게 때린 바람에 이 나라의 야당이 완전히 죽어버린 격"이라고 분석했다.

6.13 지방선거 결과 1당 독재, 1인 독재가 되어 버렸다고 자조했다. 그는 이어 "이 모든 결과를 이겨내고 스스로 다시 살아남을 것"이라며 "심판자는 국민이고 같은 선수 입장에서 다른 선수 잘못을 운운하는 것이 오만한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강 변호사는 또 "민주당, 야당일 때 대통령 권력 견제해야 한다고 소리치더니 1년 내내 청와대 꼭두각시, 앵무새 노릇, 까보니 성폭력, 권력 갑질, 시민단체 인사들 부패, 대선 조작, 정권 잡기 전엔 언론개혁, 검찰 개혁에 목 메더니 정권 잡고 나니 언론장악, 검찰장악, 양 손에 칼 쥐고 미친듯이 휘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과 몇 년 전에 지지율 한 자리 왔다갔다 하며 곧 숨이 끊어질 듯 온 국민의 외면을 받던 무능의 극치 야당이었다. 안철수 모셔서 겨우 인공호흡, 김종인 모셔서 겨우 기사회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의 반성까지 평가하고 입 댈 여유가 있으면 본인들이 훌륭한 집권여당, 정부 견제가능 한 국회인지, 적폐 없는 깨끗하고 공정하고 민주적인 세력인지부터 되돌아보라”고 덧붙였다.

글이 공개된 후 댓글로 강연재의 글을 지적하는 네티즌에 대해 "댓글 다시는 분들께 부탁한다. 바쁜 시간 쪼개서 정치인 페북에 와서 댓글 달 때는 정치 이야기를 해 달라. 팩트가 있는 말씀, 비판이라면 진정으로 감사하다"라면서도 "속칭 좌표 찍고 몰려와 입을 맞춘 듯 비열한 말, 반말, 다시는 분들은 굳이 오지 마시고 자신의 삶에 충실하시라"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7일 "한국당 집단 반성 모습은 그냥 잘못했다는 식의 시늉에 불과하다"라며 "모호한 반성이 아닌 국정 협력에 대한 약속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