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8일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금액은 9조원으로 수급 유입 모멘텀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올해 및 내년까지도 개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매수할 여력이 더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과거 패턴상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는 국내 증시가 상승하지 않을 때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수 상승은 외인 및 기관 수급이 주로 형성했고, 개인투자자가 기관 및 외인들이 만들어 내는 글로벌 경기흐름에 입각한 대형주 장세인 '톱다운' 형태의 주도주에는 익숙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 연구원은 "개인은 대형 기관의 수급이 잔잔한 파도에서 트렌드라고 생각하는 테마성 종목군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과거 개인 매수기간이던 2006~2009년에 비춰 올해 나타난 9조원의 개인 순매수 금액은 잠재 여력 대비 미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개인투자자 수급은 특정 테마 및 종목에 수급을 집중하는 기관과 유사한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크게 건설주를 중심으로 한 대북주와 유가증권시장의 바이오주, 코스닥으로 테마를 나누면 현재 북·미 정상회담 후에도 대북주에 개인들의 수급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음이 관찰된다"며 "대북주의 경우 사업 가시성을 기반으로 한 옥석가리기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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