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끼고 도는 빈펄, 시원한 원시림 바나힐스… '골프천국' 다낭

입력 2018-06-17 14:37
여행의 향기

베트남 다낭 골프여행



베트남 중부 최대 상업도시 다낭은 최근 가장 핫한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예전에는 겨울철에 주로 찾는 여행지였지만 최근에는 사계절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가족은 물론 연인들이 즐겨찾는 장소에서 남호이안 빈펄리조트 골프코스 등 매력적인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골프여행객들이 설레는 골프여행지로 부상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과 골프여행을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다낭만한 여행지는 없을 것이다.

◆나트랑 빈펄리조트에서 명품 골프

빈펄 골프리조트는 링크스 코스로 바다를 끼고 코스가 조성되어 있으며, 아름다운 바다와 눈이 부시도록 하얀 모래벙커는 오래도록 골퍼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 골퍼들에게는 나트랑(나짱)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 섬 안에서 즐기는 골프가 가장 매력적으로 손꼽힌다. 나트랑 비치에서 배를 타고 5분 정도 가면 빈펄컨트리클럽(18홀)이 나타난다. 원래 빈펄리조트는 해양스포츠와 수상레포츠 천국이다. 여기에 골프코스가 자리잡고 있다. 코스는 대단히 절묘하다. 바다를 휘돌아 홀들이 마치 뱀처럼 구불거리며 놓여 있다. 홀과 홀 사이에는 프리미엄 빌라가 자리 잡고 있다. 섬 안에는 4개의 리조트가 운영 중이며 앞으로 빈그룹을 포함해 다양한 기업에서 최대 40개 정도의 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한다.

빈펄골프 코스의 페어웨이는 깔끔하게 조성돼 있다. 전체적으로 잔디 상태가 좋고 관리도 잘 돼 있어 마치 융단처럼 부드럽다. 이 코스는 장타를 치는 이들에게 유리하게 돼 있다. 페어웨이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그린은 대단히 빠른 편이다. 동남아는 대개 벙커 모래가 딱딱한 반면 이곳 벙커는 고운 모래여서 의외로 빠져나기 어렵다. 바다를 끼고 돌면서 워터해저드가 거의 홀마다 있다. 빈펄골프코스의 최대 장점은 아직은 골프여행객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여유있게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성수기를 제외하고는 앞 뒤 팀이 비어 있는 경우도 있다.

130여 채에 달하는 풀빌라와 전 객실(429룸)이 딜럭스로 구성된 메인호텔도 눈길을 끈다. 룸 안에 비치된 냉장고 미니바가 무료며 전 일정 식사가 제공되는 초특급 럭셔리 멀티콤플렉스다. 액티비티도 풍부하다. 보트를 타고 관람하는 리버보트 사파리와 워터파크가 있다. 또 다낭 중심가 용다리가 바라보이는 곳의 다낭 최고 번화가에 있는 호텔 빈펄리버프런트(5성)는 39층의 위용을 자랑하며 846실의 룸을 보유하고 있다. 3분만 걸어나가면 마주하는 해변이 매혹적이다.

◆선선하게 즐기는 골프장 바나힐스

고산지대 바나힐스GC는 베트남 다낭지역에 있는 4개의 골프장 중 가장 최근인 2016년 3월에 개장했다. 바나힐스GC의 매력은 무엇보다 나나산에 있어서 해발 고도가 높다는 점이다. 다낭의 시내기온이 30도를 웃돌 때도 이곳은 18도에서 26도를 유지해 비교적 선선한 날씨에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바나힐스GC는 ‘숏게임의 귀재’라 불리는 루크 도널드가 IMG그룹과 공동으로 설계한 18홀 골프코스이다. 챔피언십 티에서 7800야드 이상 펼쳐져 베트남에서 가장 긴 레이아웃으로 손꼽히며 다낭에서 유일하게 야간 경기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아침 비행기로 떠나 당일 18홀 플레이를 밤 10시까지 칠 수 있다. 바나힐스 GC는 다낭 유일의 산악형 코스로, 1번홀부터 까마득한 언덕 위의 블라인드 홀로 결코 호락호락한 코스가 아니다. 우거진 원시림 숲속에서의 라운딩은 골퍼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코스기도 하다. 클럽하우스는 골프장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바나힐스의 관계자는 “베트남의 다른 코스와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베트남의 많은 코스가 해안가에 있지만 바나힐스는 산악지형에 있다”며 “홀마다 고저 차이와 페어웨이 언듈레이션이 심한 편이라 색다른 골프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PGA 전문가가 운영하는 바나힐스 골프아카데미는 최신 코칭장비와 최고 수준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자부심이 있다. 레벨, 연령에 관계없이 기술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신청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 내 식당에서는 비빔밥, 잡채 등 한식메뉴도 즐길 수 있다.

김하민 여행작가 ufo204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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