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가상화폐 이용해 전력 비용관리..."이젠 실용성 싸움"

입력 2018-06-15 18:16
수정 2018-07-07 00:30
미국의 유통 공룡 월마트가 가상화폐(암호화폐) 기반 전력망 관리시스템 개발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특허청(USPTO)이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비트코인과 같은 실제 암호화폐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전기 소비량을 조절하도록 고안됐다. 암호화폐는 전기세 지불을 위해 사용된다. 시스템 사용자들이 각자 단말기에 일정량의 암호화폐를 할당해 해당 범위 안에서 알뜰하게 전기를 쓰는 식이다.

예를 들어 월마트가 A와 B의 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자. 월마트는 각 점포마다 전력 사용량 측정이 가능한 단말기를 지급하고 매월 1비트코인을 할당한다. 그러면 각 점포는 할당된 암호화폐 범위 내에서 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만약 A점포가 1개월 경과 전에 1비트코인을 모두 소진했다면 B점포로부터 남은 비트코인을 공유받아서 쓰게 된다.

이 경우 A점포가 B점포에 비해 더 많은 전기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매장 규모, 시설 등을 비교해 A점포가 B점포보다 특별히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면 A점포의 전기 소비습관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월마트는 이런 식으로 해당 시스템을 이용해 에너지 사용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든 전기 사용량은 분산원장 기술을 통해 블록체인에 기록되기 때문에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월마트가 암호화폐를 이용해 전력망 시스템을 고안한 첫 사례는 아니다. 호주의 파워렛저는 암호화폐를 이용한 전력 거래 플랫폼을 운용 중이다. 일본의 2위 전력 회사인 간사이 전력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암호화폐가 실제로 활용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도 격변기를 맞고 있다. 이제 암호화폐가 단순히 ‘가격’이나 '믿음'이 아닌 아닌 ‘실용성’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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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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