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무디스, 삼성증권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

입력 2018-06-15 14:59
수정 2018-06-15 15:34
“자금조달구조 및 레버리지비율 악화”


≪이 기사는 06월15일(14:3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5일 삼성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8번째로 높은 ‘Baa1’이다.

이전보다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을 반영했다. 삼성증권의 순자본비율(NCR)은 2016년 말 1601.1%에서 지난 1분기 말 1080.8%로 떨어졌다. 반면 부채의존도를 나타내는 조정 레버리지비율은 같은 기간 4.2배에서 5.1배로 상승했다.

옥태종 무디스 연구원은 “주가연계증권(ELS)와 파생결합증권(DLS) 등 파생상품 발행을 확대하면서 자금조달 구조와 레버리지 비율(부채의존도)이 악화됐다”며 “자기자본 대비 기업신용공여 규모도 증가하고 있어 자산건전성이 나빠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삼성증권이 장기 자금조달 비중을 확대하지 않은 채 지금의 자금조달 구조를 유지하면 신용등급을 떨어뜨리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실패, 유동성 악화, 수익성 하락 등도 등급강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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