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옥수동 ‘옥수하이츠’ 아파트가 이상한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6층)가 지난 14일 8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한국감정원 시세인 9억~11억3000만원보다 훨씬 낮은 가격이다. 인근 중개업소에는 같은 면적 매물이 최고 12억5000만원에 나왔다. 인근 K공인 대표는 “전용 84㎡는 한강 조망권이 없는 매물은 11억원, 한강조망권이 있는 매물은 12억~12억5000만원에 나왔다”며 “매매가가 8억5000만원이라면 증여 상속 등 개인간 거래 매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앙건설이 1998년 준공한 이 아파트는 최고 21층, 10개동, 총 774가구로 이뤄졌다. 가구당 주차대수는 1.02대다.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212%, 20%로 지어졌다. 옥수역 너머로 한강이 보이고 매봉산공원, 달맞이공원, 응봉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아파트 단지 바로 앞에 옥정초등학교와 옥정중학교가 있어 교육 환경이 좋다.
이 단지는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이 환승하는 옥수역까지 걸어서 1분이면 닿는 초역세권 아파트다. 동호대교와 한남대교를 통해 압구정과 강남역 등 강남 주요 지역과 바로 연결된다.
서울시의 고가도로 재생공사에 따른 수혜도 보게 됐다. 서울시는 옥수역 7번 출구 쪽 고가도로 아래를 도심 숲으로 바꾸는 ‘1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고가도로 아래인 것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넓은 지붕을 만들고, 그 위에 반(半)음지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오는 10~11월까지 완공 목표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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