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인기를 끌었던 배우 김교순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나타났다. 일명 '펭귄 할머니'라 불리는 이가 주인공이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구조신호 시그널'에서 매일 검은 옷을 입고 하얗게 피부화장을 하고 빨간 립스틱을 바른 '펭귄 할머니'가 전파를 탔다. 그는 드라마 '만추'와 영화 '상록수' 등에 출연한 배우 김교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교순은 상식 밖의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하루에 6끼를 먹고 쇼핑을 하고, 사용 여부에 관계 없이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저장강박증에 시달렸다. 배우 김형자의 도움으로 공개된 김교순의 집에는 치우지 않은 쓰레기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폐기물 업체 직원에 따르면 김교순의 집에서 나온 쓰레기는 무려 4톤. 직원은 "중소기업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2~3개월 모은 양"이라고 설명했다.
김교순은 정신과 전문의로부터 조현병 진단도 받았다. 김교순은 "내 주변에 79명의 신이 있다"며 "신들의 목소리가 다 들린다"고 말했다. 정신과 전문의는 "환청이나 망상이 줄어들 수 있도록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작진은 김교순의 가족을 수소문해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결국 김형자의 도움으로 김교순을 설득해 집 청소를 했고, 점차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단 병원 치료는 받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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