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마친 김정은 탑승 中전용기 2대 중 1대 베이징 착륙

입력 2018-06-13 08:29
수정 2018-06-13 08:59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제공됐던 중국 고위급 전용기 2대 중 한 대가 13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 착륙했다.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다24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 CA63편은 지난 12일 저녁 11시40분(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이륙해 중국 내륙 항로를 따라 이동하다가 13일 오전 5시29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내렸다.

이 항공기의 당초 목적지는 '평양'이었다. 그러나 베이징에 인접했을 때 갑자기 목적지가 사이트상에서 사라지더니 서우두공항에 착륙했다. 이 항공기에 김 위원장이 탑승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 지도부에 북미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수행했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내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또는 북한이 중국에서 빌린 보잉747기 중 한 대를 통째로 비워 베이징에 바로 반납하고 나머지 한 대의 747기와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에 김 위원장과 수행단이 타고 평양에 들어갔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의 귀국길에 제공된 또 다른 중국 고위급 전용기인 CA62편은 평양에 도착했다. 이 비행기는 지난 10일 싱가포르 방문 시 김 위원장이 탑승했던 보잉 747기로 귀국 때에도 투입됐다.

CA62편은 12일 저녁 11시23분(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이륙해 중국 내륙 항로를 따라 이동했다. 이후 베이징 상공 인근에서 갑자기 CA121로 편명을 바꾼 뒤 북쪽으로 이동해 평양 순안공항에 착륙했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도 목적지를 '평양'으로 표시하며 똑같은 항로로 뒤따르고 있어 몇 시간 내 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