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홍준표 미워도 일당 독재 안돼…박원순 동성애 축제 막을 것"

입력 2018-06-13 00:57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가 전국 선거 대표격이다. 자유한국당이 밉다 해도, 홍준표 김문수가 밉다 해도, 대한민국을 일당 독재로 만들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2일 홍준표 당 대표와 함께한 대한문 앞 합동유세에서 "절 받으시고 내일 꼭 투표해 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저기 서울 시청 앞 광장이 보이는데, 서울광장 하면 동성애 축제, 퀴어 축제가 떠오른다. 너무너무 저질 음란 축제”라며 “박원순 시장이 당선되면 또 7월에 저기서 더러운 축제를 하려고 하는데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런던 스모그로 유명한 런던보다 2배 이상 서울이 미세먼지가 많은데 박 시장은 엉뚱한 짓만 계속한다” “박 시장이 9호선 급행을 4량만 허용해 시민들이 콩나물 시루에서 생고생을 하고 있다” 등 공세를 펼쳤다.

홍준표 대표 또한 “미-북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났다. 남은 것은 민생”이라며 자유한국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홍 대표는 “(북-미 정상회담 뒤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니, 요지는 ‘여차하면 손 뗄 수도 있다. 너희들끼리 해결해라’였다. 한반도의 안보가 벼랑 끝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핵의 완전한 폐기(CVID)란 말은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저들이 북풍을 이용해 지방선거 전체 판을 덮어버리려 했지만, 미-북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 국민들이 그것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남은 것은 민생”이라며 “거리에 청년 실업이 넘쳐나고, 곧 부동산 보유세가 머리 위에 떨어질 것” “이 나라 경제가 거덜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선 “내일 (박 후보의) ‘협찬 인생’에 종지부를 찍는 날”이라며 공세를 퍼부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자기 혼자 야당이라고 나온 분” “대선 토론 때도 봤는데 초등학생 같다”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 후보를 내일 꼭 선출해 달라. 친지들 10명씩 모시고 투표장으로 가 달라”며 “김문수 서울시장이 되면, 제가 서울 시청 앞에서 노래를 10곡 부르고 춤도 추겠다”고 선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