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적폐세력과 싸울 사람 이재명 밖에 없다고 해서…" KBS와 스캔들 인터뷰

입력 2018-06-11 06:39
수정 2018-06-11 09:14
김부선 “내가 곧 증인”, 이재명 “일방적 주장”
KBS와 인터뷰에서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입열어
추미애 "도지사는 일만 잘하면 돼"




KBS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 씨와 직접 인터뷰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KBS 측은 10일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김부선 씨가 마지막으로 입장을 밝히고 싶다고 해 알 권리 차원에서 인터뷰를 결정했고, 이재명 후보 측에도 반론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부선 씨는 인터뷰에서 2007년 12월 12일, 바다를 배경으로 한 사진 한 장이 이재명 후보가 당시에 찍어준 사진이 맞다고 주장했다.

김부선 씨는 "저희 집에 태우러 와서 이동하면서 바닷가 가서 사진 찍고 거기서 또 낙지를 먹었다. 그 때 이 분 카드로 밥값을 냈다"고 전했다

김부선 씨는 "왜 2010년과 2016년, 두 번에 걸쳐 이 후보와 아무런 관계가 아니라고 말을 바꿨느냐"는 KBS 기자의 질문에 "사실을 얘기하면 그 사람 매장되고. 진짜로 적폐세력들하고 싸울 사람은 이재명 밖에 없다. (사실이) 아니라고 해야 된다고 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자신의 전과 등을 거론하며 "서울중앙지검의 부장검사들이 친구인데 너 대마초 전과 많으니까 엮어서 집어넣는 건 일도 아니다"라는 이 후보의 협박성 발언을 들은 적 있다고도 말했다.

김 씨는 오래 전, 휴대전화를 바꿔 이 후보와 만나던 2007년 말부터 2009년 초까지의 통화 내역이나 문자 메시지 등은 없다면서 "이게 거짓이면 저는 천벌 받을 거고 당장 구속돼도 어쩔 수 없다. 제가 살아있는 증인이다"라고 말했다.

김 씨의 발언 내용에 대해 이 후보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는 않았고 "정치인은 억울한 게 있더라도 감수하고, 부덕의 소치로 견뎌내야 할 부분이 있다. 김 씨의 일방적 주장에 대한 대응과 반박은 후보나 유권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0일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에 대한 여배우 스캔들 의혹 제기 등에 대해 "쓸데없는 것 갖고 말이 많은데 도지사는 일하는 능력을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 대표의 발언에 대해 네티즌들은 "그럼 안희정도 복귀시켜라. 이중잣대 무섭다 (1ore****)", "거짓과 오만이 판을 친다. 여성을 유린해도 일만 잘하면 되고 거짓으로 일 삼아도 일만 잘하면 되나? (yoco****)", " 정치인이 정치인의 기본은 도덕성이라는 걸 모르냐. 또 도덕성의 근본은 거짓말을 않는 정직함인데. 과정은 필요없고 결과만 좋으면 된다니 걱정된다 (ohyh****)", "공부 잘하면 친구를 괴롭혀도 괜찮다는 논리 (ysoo****)", "증거도 없는데 당대표가 저런 소리하는거 당연하다 (tnst****)" 등의 열띤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