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훈 호흡기내과 교수
[ 이지현 기자 ]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으로 진단받으면 상태가 갑자기 나빠지는 급성악화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일부 환자는 흡입용 약제를 쓰는 것이 불편하거나 증상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약을 잘 쓰지 않는데 이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이창훈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사진)는 “COPD가 생기면 폐 기능을 원래대로 회복하는 것이 어렵다”며 “이를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금연”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는 만성기도질환자를 주로 치료하는 호흡기내과 의사다. 환자 상태를 토대로 질병의 정확한 진행 정도를 파악해 그에 맞는 약제를 투입하는 방법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대표적 만성기도질환은 천식이다. 그러나 의사들이 천식으로 분류하는 환자는 생각만큼 많지 않다. 천식이라고 생각하는 환자 중 상당수는 COPD다. COPD는 기도가 좁아져 점점 숨을 쉬기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염증 때문에 작은 기도들이 굳어져 생기기도 하고 폐의 구조를 지탱하는 구조물이 망가져 발생하기도 한다. 국내 사망 원인 10위권에 드는 무서운 질환이다. 한 해 사망자만 약 5000명이 넘는다.
COPD가 생기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흡연이다. 대기오염, 폐렴 등 염증 질환도 COPD가 발병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이 교수는 “담배를 피우면 폐가 100% 망가진다”며 “지금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폐가 많이 망가졌고 하루라도 빨리 끊는 것이 이득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COPD가 생기면 이전과 같은 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치료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COPD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사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기도가 좁아져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면 저산소증이 올 수 있다. 폐고혈압으로 심장에 무리가 오고 상태가 갑자기 나빠지는 급성악화에 빠질 위험이 있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기 때문에 누워서 생활할 수밖에 없다. 추가 합병증 위험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폐 기능이 나빠져 조기에 사망할 위험이 커진다. 기관지를 확장해주는 흡입용 약제를 꾸준히 사용해야 하는 이유다. 먹는 약과 달리 들숨을 쉬며 치료제를 기관지에 뿌려주는 방식이다.
폐가 망가진 환자는 망가진 부분을 제거하는 시술을 받기도 한다. 이 교수는 “최근에는 천식이 섞여 있는 COPD, 가래 증상을 많이 호소하는 COPD, 폐기종 때문에 생긴 COPD 등 환자에 따라 맞춤 치료를 한다”며 “의료진과 상담할 때 증상과 기침 정도, 숨이 찬 정도 등을 자세히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치료를 시작한 뒤에도 챙겨야 할 것이 많다. 담배는 끊고 유산소·근력 운동을 해야 한다. 상태가 심한 환자는 호흡 재활 치료도 필요하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흡입형 스테로이드제를 쓰는 환자는 후두부에 약이 쌓여 목이 쉬는 부작용 등을 겪을 위험이 있다. 일부 환자는 폐렴이 생긴다. 치료제 흡입법이 어렵다고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많다.
이 교수는 “최근에는 흡입용 디바이스가 다양해졌고 하루에 한 번만 쓰는 약제도 나왔다”며 “약을 쓰는 게 어렵다면 담당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는 “COPD 환자는 백신을 맞으면 급성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폐렴구균 백신은 13가를 접종하는 게 과학적으로 근거있는 예방법”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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