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1위 업체 홈쇼핑 복귀…“철저한 품질 검사로 가짜 원천 차단”

입력 2018-06-08 16:06
수정 2018-06-08 18:54
내츄럴엔도텍 제품 24일 방송
‘가짜 오명’ 씻고 재기 노린다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몸살을 앓았던 내츄럴엔도텍이 오는 24일 CJ오쇼핑에서 갱년기 여성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인 '백수오 궁'을 판매한다.

농협이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아임쇼핑에 지난해 7월 나온 적은 있지만 민간 홈쇼핑채널에 복귀하는 것은 2015년 가짜 백수오 파동 뒤 처음이다.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명령제와 백수오 안전성 평가로 신뢰를 회복한 점이 이번 복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식약처는 가짜 백수오 파동을 계기로 3년 전 검사명령제 대상에 백수오를 포함했으며 종료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검사명령제는 위해 우려가 제기된 식품에 대해 면밀한 점검을 받도록 한 뒤 이를 통과한 것만 판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장현우 내츄럴엔도텍 대표는 "제품에 들어가는 복합추출물은 식약처 지정 공인기관의 유전자 검사 2회와 식약처의 유전자 검사를 거친다"며 "246종의 잔류농약, 중금속, 대장균군 검사도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2015년 내츄럴엔도텍은 "백수오 제품에 백수오와 겉모습이 비슷한 이엽우피소가 들어 있다"는 한국소비자원의 발표가 나오면서 홍역을 치렀다. 검찰 조사를 받았고 소비자들에게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당했다. 이엽우피소는 간독성 신경쇠약 체중감소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식품 사용이 금지돼 있다. 당시 내츄럴엔도텍은 백수오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타격이 컸다.

그러나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하고 법원이 "백수오를 농민에게 납품 받는 과정에서 이엽우피소가 들어갔고 회사 측은 그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로 줄줄이 청구를 기각하며 재기를 노려왔다. 식약처가 지난 4월 "뜨거운 물로 다려 만든 제품에는 이엽우피소가 미량 혼입되더라도 위해성이 없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것도 재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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