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우선 투자.. NH농협리츠운용 설립뒤 첫 '랜드마크' 거래로 추진
서초동 삼성타운 B동 7000억원대 메가 딜... '서초동 삼성타운 해체 될까' 촉각
≪이 기사는 06월07일(18: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서울 서초동의 삼성물산 서초사옥(사진) 입찰에 참여했다. NH농협금융지주가 부동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NH농협리츠운용(가칭)를 설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랜드마크 부동산에 ‘베팅’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물산이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내놓은 예상가 7000억원이 넘는 대형 매물이다.
7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매각주관사인 세빌스코리아가 이날 건물 매각을 위해 받은 입찰에 NH투자증권, 코람코자산신탁, 이지스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JR투자운용, 페블스톤자산운용이 제안서를 냈다. 세계 최대의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부동산 투자회사인 메이플트리 등 외국계 큰손들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준공된 ‘서초동 삼성타운’ A~C동 건물 중 중 B동에 해당하는 건물이다. 지상 37층에 연면적 8만1117㎡에 달한다. 나머지 두 건물은 각각 삼성전자와 삼성화재가 보유하고 있다.
이 건물은 삼성물산이 판교 등으로 빠져나간 뒤 지난해 을지로에서 본사를 옮긴 삼성화재가 빌려쓰고 있다. 계약은 2021년까지다. 매각 후 삼성화재가 빠져나갈 경우 공실리스크가 발생해 난이도가 높은 계약으로 여겨졌다.
그럼에도 입찰은 크게 흥행했다. 삼성 소유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NH금융지주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최근 부동산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운용사인 NH농협리츠운용의 예비인가를 받았다.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신한리츠운용을 설립해 판교알파돔시티 6-4빌딩 거래를 따낸 사례처럼 신설 리츠 운용사의 ‘설립후 첫 거래’로 이 거래를 따낸 뒤 리츠 자산관리 업계에 안착하겠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직접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는 NH투자증권, 농협은행, NH생명, 손보 등 계열사 차원에서 시너지를 노릴 수도 있다. 통상 리츠 운용사 예비인가에서 본인가를 받기까지는 2~3개월이 걸린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거래 마감시점에 회사가 설립이 끝날 가능성이 크다.
가격은 3.3㎡당 3000만원대 74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서울 강남이 최근 정보기술(IT), 공유오피스 등의 집결지로 부상하면서 더욱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매각 측에선 국내 대형 부동산 사상 단위면적당 최고가인 3.3㎡ 3200만원, 7800억원대를 원할 정도다. 싱가포르투자청(GIC)는 인근에 보유한 강남파이낸스센터(GFC)의 가격을 3.3㎡당 3000만원이 넘는 2조원대로 매기고 있다.
물론 삼성화재가 2021년께 다른 곳으로 이전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이건희 회장이 조성한 그룹사 집결지 서초동 삼성타운을 사실상 폐기하는 것이다. 임차인이 갑자기 빠져나가면 건물 수익성은 낮아진다. 부동산금융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와의 임차 계약 연장 여부에 따라 안정적인 '저위험 저수익 자산'이 될지, 다소 위험을 감수하는 자산이 될지 여부가 갈린다”며 “투자사의 실력을 가늠할 진검승부가 벌어질 것”이라라고 설명했다.
외국계의 참전도 관전 포인트다. 블랙스톤은 2016년 강남 캐피탈타워(현 아크플레이스)를 미래에셋으로부터 사들였고, 지난해와 올해 각각 시그니쳐타워, 센트로폴리스 등의 국내 초대형 빌딩 입찰에 참여했다. 테마섹 계열 메이플트리는 국내에서 물류센터 중심으로 투자해왔다. 삼성 측이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국내 금융회사 및 운용사보다는 가격을 적게 받더라도 외국계에 팔기를 선호한다는 말도 돌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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