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와 안아줘' 허준호, 사이코패스 연기…안방극장 압도

입력 2018-06-07 09:11
명불허전 허준호 연기에 시청자 호평 이어져




원조 '믿고 보는 배우' 허준호가 '이리와 안아줘'에서 압도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탄탄한 대본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인기의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 속 허준호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인다. 허준호는 '이리와 안아줘'에서 연쇄살인범 윤희재로 분해 매주 수, 목요일 밤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윤희재는 병적인 거짓말로 상대를 통제하고 후회나 죄책감이 결여되었으며 타인에 대한 공감이 떨어지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허준호는 일반인과 다른 사이코패스 윤희재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선을 연륜과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져온 노련한 연기내공으로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다.

허준호는 극 초반부터 시작된 악행을 저지르고 본심을 숨기는 사이코패스의 위선적인 면모를 소름이 끼칠 정도로 실감나게 표현, 선과 악을 오가는 극명한 온도차 열연으로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후 허준호는 등장마다 싸늘한 표정과 냉혈한 대사로 극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전환,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함께 눈 뗄 수 없는 막강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매 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런 허준호의 묵직함과 노련한 연기가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은 윤희재가 도발하고 싶은 자신의 아들 윤나무(장기용 분)과 윤희재의 유일한 약점인 아들을 미끼로 자신을 도발하는 박희영(김서형 분)을 마주했을 때다.

특히 어떤 일에도 표정에 변화가 없고 세상의 이치에 통달한 듯 온화하게 상대를 대해왔던 윤희재가 박희영이 자신의 아들 나무의 이야기를 꺼내며 자극하자 경고하듯 날 선 눈빛으로 바라보며 살기 가득한 사이코패스로 돌변, 윤희재의 이중성을 드러낸 장면에서는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그의 저력을 새삼 실감케 하기도.

이처럼 허준호의 존재감은 극에서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신인 배우들의 활약 속에 극의 무게 중심을 든든하게 잡아나가는 버팀목 역할을 하는 동시에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명품 배우의 진가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에 회를 거듭할수록 완성도 높은 연기로 배우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고 있는 허준호와 그가 그려갈 윤희재의 서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MBC '이리와 안아줘'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며, 오늘(7일)은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로 인해 결방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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