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현충일인 6일 용산구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체이탈 화법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동작구 집중유세에서 박 후보의 도시재생 사업 전반을 비판하며 "용산구 4층 건물이 무너진 것을 두고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 잘못 없다. 용산구 탓'이라고 했다"고 주장한 뒤 "이는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큰일이 생길 때마다 반복되는 남 탓과 핑계를 보면서 세월호 참사 때 '청와대는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고 했던 끔찍한 악몽까지 되살아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량진, 동작, 본동, 사당동, 상도동, 흑석동 등 동작구에만 재개발 구역이 25곳이나 있다. 서울 전체의 거의 8분의 1에 달한다"며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서울시 책임이 없다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또 미세먼지, 일자리, 9호선 싱크홀 사고 등 지난 7년간 서울시정에서 문제점이 발생할 때마다 박 후보는 '경기도 탓', '정부 탓', '국토부 탓'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과 건물이 무너지는데 담벼락에 해바라기 벽화를 그려 넣는다고 해서 노후건물이 새 건물이 되고, 낙후지역에 해가 뜨겠는가"라며 "제가 시장이 된다면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 10만3천822가구에 정밀 안전조사와 실태조사를 전면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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