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율 규제 맞추려 고객 확보 총력
[ 김순신 기자 ]
금리 인상기를 맞아 ‘저축은행 예·적금’이 쏠쏠한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화된 예대율 규제를 맞추려고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상품을 줄줄이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국내 저축은행들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59%(24개월 기준)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2020년부터 저축은행에 예대율 규제를 도입하겠다고 나서면서 저축은행들이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기 전에 예금 확보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예대율 규제를 받으면 예금액을 늘려야 비례해서 대출도 확대할 수 있다. 저축은행은 2019년까지 유예 기간을 두고 2020년 110%, 2021년 100%로 단계적으로 예대율을 맞춰야 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대율 규제를 도입하면서 예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며 “금리와 우대 조건을 높이는 등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신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최고 연 3.1% 금리를 제공하는 ‘SBI스페셜 정기예금’을 내놨다. 기본 가입 기간은 3년이지만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중도 해지해도 연 2.6%의 금리를 보장해 준다. 이 상품은 특판 상품이 아니라 상시 판매 상품이다.
더케이저축은행은 전국 초·중·고 선생님과 대학교 교수에게 가입 기간 3년 기준 연 3% 금리를 제공하는 ‘e-쌤 플러스 정기예금Ⅱ’ 특판을 진행하고 있다. 대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은 지난 1일 각각 최대 연 2.8%, 2.7% 금리를 내세운 정기예금 특판에 나섰다. 공평저축은행에선 최대 연 2.8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정기예금 특판을 출시했다.
연 6%대 적금 상품도 등장했다. KB저축은행은 지난달부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을 대상으로 36개월 기준 최대 연 6.0% 금리를 제공하는 ‘KB착한누리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도 최대 연 4.3%까지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선 저축은행들의 고금리 수신상품 출시 경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간 경쟁은 물론 금리 상승 등으로 시중은행과 격차도 크게 벌어지지 않고 있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저축은행의 꽃으로 꼽히던 ‘고금리 예·적금 상품’ 시대가 돌아올 것이란 전망에 따라 투자자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국이 앞으로 저축은행 중금리 대출을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서 제외할 계획을 밝히며 대출시장 활로가 트인 만큼 예금 확보를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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