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승기와 배수지가 5년 만에 드라마에서 재회한다.
5일 드라마 '배가본드'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승기와 배수지의 캐스팅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2013년 ‘구가의서’ 이후 5년만의 재회다.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 가족도, 소속도, 이름도 잃은 방랑자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이 치밀하고 스펙터클하게 펼쳐진다.
이승기는 스턴트맨 출신 차건 역을 맡았다. 차건은 액션 배우로 대성해 세계 액션 영화계를 주름 잡겠다는 포부를 가진 인물이다. 종합 무술 18단의 유단자로 자신감과 뻔뻔함이 하늘을 찌르는 똘끼 충만형 캐릭터다. 청천벽력 같은 비행기 추락 사고를 겪은 뒤 그 속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와 맞닥뜨리며 인생 전환점을 맞게 된다.
배수지는 국정원 블랙 요원 고해리로 변신한다. 고해리는 작전 중 사망한 해병대 아빠의 뒤를 이어 국정원에 들어간 인물이다. 애국과 봉사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상은 세상물정 모르는 엄마와 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7급 공무원의 길을 택한 인물이다. 폼 나는 화이트 요원을 원했던 그는 우여곡절 끝에 블랙 요원이 되고, 차건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이승기와 배수지는 지난 2013년 MBC 드라마 '구가의 서'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판타지 퓨전 사극에 대한 우려를 딛고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월화극을 평정했다. 두 사람은 실제 연인 같은 케미를 자랑하며 설렘을 안기기도 했다.
5년 간 '국민' 타이틀을 벗고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이승기와 배수지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는 소식은 팬들에게 참 기쁜 일일 수밖에 없다.
'배가본드'는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 등을 집필한 장영철 정경순 작가가 대본 집필을 맡았고, '자이언트' '미세스캅' '낭만닥터 김사부' 등 히트작을 줄줄이 만들어낸 유인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배가본드'는 지난 2일 첫 대본리딩을 갖고 본격적인 촬영 시작을 알렸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