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 박사' 34명이 함께 번역… 철학 연구에 큰 도움 될 것"

입력 2018-06-04 17:51
국내 첫 출간 '칸트전집' 총괄
최소인 前 한국칸트학회장


[ 심성미 기자 ] “이마누엘 칸트(1724~1804)의 학문적 성취는 인류의 사상 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끼쳐왔습니다. 아직도 많은 학자가 칸트 철학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니까요. 이제야 출간된 《칸트 전집》은 국내 칸트 철학 연구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국내 최초로 발간되는 《칸트 전집》(한길사)의 총괄 책임을 맡은 최소인 영남대 철학과 교수(전 한국칸트학회 회장·사진)는 4일 서울 서소문로 순화동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독일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는 1960~1990년대 이미 전집이 출간됐지만 유독 한국에선 칸트 이론이 소개된 지 100년이 넘도록 전집이 나오지 않았다. 《순수이성비판》 등 유명한 저서는 번역됐지만 그마저도 번역자마다 다른 용어를 써 학생들에게 많은 혼란을 줬다는 게 출판사 측의 설명이다. 국내 최초로 출간되는 《칸트 전집》은 2019년 모두 16권으로 완간할 예정이다. 그중 《비판기 이전 저작Ⅱ(1755~1763)》 《학문으로 등장할 수 있는 미래의 모든 형이상학을 위한 서설·자연과학의 형이상학적 기초원리》 《도덕형이상학》 등 세 권이 1차로 출간된다.

최 교수는 “이번에 출간되는 《칸트 전집》은 칸트 철학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연구자 34명이 모여 함께 기획, 번역한 ‘정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칸트의 초역 작품은 모두 번역해 실었으며 ‘칸트 초보자’를 위해 전문적인 해제와 역주를 달고 쉬운 언어로 쓰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중구난방으로 사용되던 번역용어를 통일한 것도 주요한 성과다. 최 교수는 “용어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칸트철학의 필수 용어를 정하고 이를 한 가지 단어로 번역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예컨대 칸트 철학의 핵심 용어인 ‘transzendental’은 그동안 ‘선험적’ ‘초월적’ ‘선험론적’ 등 다양한 용어로 번역돼왔지만 이번 전집에서는 ‘선험적’으로 통일해 번역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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