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글을 공유하며 함께 생각해보는 [와글와글]. 다양한 일상 속 천태만상을 통해 우리 이웃들의 오늘을 비춰볼 수 있다. 오늘은 한국경제신문 4일자 2면 [방탄소년단도 '적폐'라는 문팬… "대통령 축전을 무시?"] 기사로 갑론을박이 벌어진 현장을 들여다보자.
지난달 28일이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앨범이 미국 빌보드 200차트에서 1위에 오르자 문재인 대통령은 SNS를 통해 "노래를 사랑하는 일곱 소년과 소년들의 날개 '아미'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라는 제목의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
내용에는 "세계의 젊은이들이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춤, 꿈과 열정에 위안을 받고 용기를 얻었다" 'LOVE YOURSELF 轉 TEAR' 앨범이 미국 '빌보드200' 1위에 오른 것을 축하한다. 영어가 아닌 언어로 12년 만이고, 한국 가수 최초다"라면서 "방탄소년단의 뛰어난 춤과 노래에는 진심이 담겨 있다. 슬픔을 희망으로, 다름을 같음으로 변화시키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일곱 멤버 각자가 자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노래에 담아 지역과 언어, 문화와 제도를 뛰어넘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이어 "방탄소년단에 의해 한국 대중음악은 세계무대를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했다. 우리 젊은이들의 K-POP이라는 음악의 언어로 세계의 젊은이들과 함께 삶과 사랑, 꿈과 아픔을 공감할 수 있게 되었다.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도 하고, 그래미상도 타고, 스타디움 투어도 하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방탄소년단의 꿈을 응원한다. BTS와 함께 세상을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팬클럽 '아미'도 응원한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앞다투어 문 대통령의 방탄소년단 수상 축하 메시지를 보도하고 국위선양을 한 방탄소년단에게도 칭찬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일부 포털사이트 문 대통령 팬카페에서 엉뚱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문 대통령 팬들이 주로 활동하는 카페 소울드레서와 쌍화차코코아 등에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친일·적폐 가수’로 몰아붙이는 게시글이 쏟아졌던 것.
이유는 이랬다. 한 쌍화차코코아 카페 회원은 “일개 아이돌 주제에 벌써부터 대통령을 무시하는데 방관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달 30일 한 다음카페 회원 또한 소울드레서에 “방탄소년단이 문재인 대통령 축전에 답장을 하지 않았다”라는 게시물을 올린 게 발단이었다.
이들 일부 회원들은 방탄소년단이 문 대통령 축하 메시지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건방지다', '어디 감히'라며 발끈했다.
광고주인 푸마가 보낸 꽃다발과 케이크에만 트위터로 ‘감사하다’고 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9일 공식 팬카페와 브이앱 라이브 영상에서 “빌보드 1위보다 더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났다. 대통령님께서 축전을 보내셨다”라고 소감을 이미 밝혔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문팬은 비난을 지속했다.
결국 방탄소년단은 3일 뒤 트위터에도 “문재인 대통령님! 저희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1위를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고 감사 답장을 올렸다는 내용이다.
이같은 보도에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만 3000개에 육박하는 댓글이 몰리며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네티즌들은 "답장은 강제가 아니다. 자유민주주의국가에서 뭐 이런 걸로. 방탄은 잘못이 없다 (sutt****)", "문재인 팬카페 '젠틀재인'는 저런 일로 방탄 욕하는 경우가 없었다. 문팬 모두가 그런건 아니다 (lys6****)", "나도 문팬이지만 저런 분들과 같은 취급받고 싶지 않다. 방탄이 축전에 답을 하든 안 하든 여기가 수령님 우상 숭배하는 북한도 아니고 아무렇지 않다. 문팬들 사이에서도 저런 극단 주의자들 혐오한다 (joys****)",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이지만 이번 일은 진짜 이해가 안 돼서 저 커뮤니티 끊었다. 제발 대통령 이미지 먹칠하지 말자. 아이돌에게 답장 못 받았다고 대통령 전혀 신경 안 쓴다. 괜히 문프 속 좁은 사람 만들지 말라 (eunh****)",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상한 게 아니라 저 카페가 이상한 거니 오해 없었으면 (ewba****)", "대통령이 기쁜 마음으로 축전 써주신 건데 일부 카페서 창조논란 일으켜서 축전 의미 퇴색시켰다 (asrt****)", "이제 와서 곪았던 게 터진거 같다. 솔직히 방탄소년단 이전부터도 연예인에 대한 악플 어마어마했던거 사실 아닌가? (qlra****)" 등의 다소 비판적인 반응을 주로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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