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유럽 가는 하늘길 넓어진다

입력 2018-06-03 17:37
수정 2018-06-03 21:44
연말까지 한·중 항로 복선화 하기로 합의


올 연말까지 중국과 유럽으로 가는 하늘길이 넓어진다. 혼잡한 한·중 항로를 복선화하면서 보다 많은 비행기들이 오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과 중국의 항공교통당국의 ‘한·중 항로 개선 워킹그룹회의’ 결과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을 거쳐 몽골 하늘까지 연결하는 한·중 항로를 연말까지 복선화하기로 합의했다고 1일 발표했다. 현재 사용중인 한·중 항로 남측으로 총 거리 1700㎞의 복선항로를 새로 만들고 각 항로별로 일방통행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항공교통당국은 올해 말까지 관제합의서 개정, 공역위원회 심의, 비행검사, 국제고시 등 준비작업을 완료하고, 최종 시행일은 상호 협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기존 항로는 몽골에서 인천으로 들어오는 항로로, 상대적으로 남쪽에 신설될 항로는 중국을 거쳐 몽골로 넘어가는 항로로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한·중 항로는 양방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고도별로 몽골방향과 인천방향으로 나눠서 비행기들이 오가고 있다.

현재 한·중 항로는 하루 400여편이 운항중인 혼잡 노선이다.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북부, 몽골, 중동, 러시아, 유럽으로 가는 비행기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 연교통량은 2013년 11만5380편에서 꾸준히 늘어 2016년 14만9965편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4만4413편으로 전년보다 3.2% 가량 줄었다. 하지만 이 항로는 여전히 혼잡해 지연 운항이 잦은 노선으로 꼽힌다. 인천공항 기준 지난해 1시간 이상 지연된 경우가 지난해 2202편이나 있었다. 최근 몇년간 중국에서 항공 수요가 폭발하면서 이 항로를 이용하기 위해 대기해야 경우가 잦아졌고 특히 정오부터 오후 4시 사이의 교통밀집시간에는 지연운항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한·중 항로가 복선화되면 한국 국적 항공사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편리하게 중국이나 유럽을 오갈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연간 14만여편의 항공편 가운데 37%가 한국 국적 항공기다. 이번 노선 복선화로 유럽과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항공노선 전체의 흐름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 국토부는 혼잡한 노선으로 꼽혀왔던 동남아노선을 복선화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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