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구조 안 해주면 SBS 방송국 사장님 만나러 서울로 갈 거야.”
SBS ‘TV 동물농장’ 3일 방송에서는 끝없는 협박 전화(?)로 인해 제작진이 고양이를 구출하러 간 사연이 공개된다.
동물농장 사무실에 협박 아닌 협박전화가 이어졌다. 전화를 건 사람들은 전라도 익산에 살고 있는 네 분의 할머니. 동네 소나무 위에 고양이가 올라가 2달째 못 내려오고 있다고 돌아가며 동물농장 사무실로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제작진이 찾아가보니 어마어마한 높이의 나무가 눈앞에 보였고, 그 위에서 동태를 파악하는 고양이 한 마리가 보였다. 바로 할머니들이 신고한 고양이 '검둥이'였다.
'검둥이'가 아찔한 나무 위에서 한량 노릇을 즐길수록 할머니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검둥이'의 밥을 챙겨주기 위해 손수 장대를 연결해 먹이 조달 작전까지 펼치고 있다는 할머니들. 커다란 양동이에 물을 가득 넣는 할머니들의 모습에 동물농장 MC인 신동엽은 물을 주는 인심이 대단하다며 놀라워했다.
하지만 이 물은 '검둥이'에게 도달되기도 전에 반 이상 쏟아졌고 '동물농장' MC들은 포복절도 할 수 밖에 없었다.
할머니들의 노력에 한 번쯤 내려올 시도를 해 볼 만한데 미동도 안 하는 '검둥이'. 그리하여 일명 '할매져스'들이 나섰다. '특명 검둥이를 내려오게 하라!'
“내려오면 할미도 반할 미모의 고양이가 있다” 외치는 검둥이 유혹 작전부터 모든 고양이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고등어구이 냄새작전까지. 과연 '검둥이'는 할머니들의 바람대로 무사히 내려올 수 있을지.
' 검둥이 구출작전'은 3일 9시 30분 방송되는 SBS ‘TV 동물농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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