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는 1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회동과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의 미·북 실무 회동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지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김 대사를 통해 미·북 실무 접촉 결과와 미·북 정상회담 추진 노력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김 대사는 모두발언에서 “최근의 남북관계 개선과 예정된 미·북 정상회담은 항구적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매우 역사적인 기회”라며 “폼페이오 장관이 말했듯 미국와 북한 두 나라의 새로운 안보와 번영, 평화의 시대를 위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지금은 우리 두 국가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내 생각에 우리는 정말로 생각이 일치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회담 이후 폼페이오 장관과의 아침 전화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폼페이오 장관이 여러분 미 측 대표단에 매일 보고를 받을 것이고 여러분은 계속 북한 측과 대화를 할 텐데, 현재까지 여러분의 북측과의 판문점 협상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공유해주시면 매우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양측간 접견에는 미측에서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미측 협상단과 주한 미국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정연두 북핵외교기획단장 등이 배석했다.
외교부는 회동 후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는 그간 남북 및 미·북 접촉 과정에서 지속 되어온 굳건한 한·미 공조를 계속 유지해 나가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