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리브챔피언십 2R
버디 6개로 7언더파 단독 선두
"아버지와 웃으며 대회 우승할 것"
[ 조희찬 기자 ]
‘예비 아빠’ 이형준(26·사진)이 가족의 힘을 앞세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형준은 1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그는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해 이틀 연속 단독 선두로 나서며 올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5승을 향해 순항 중이다.
이형준은 지난 4승 중 3승을 가족과 함께 일궈냈다. 2승은 아버지 이동철 씨(56)와 함께했고 가장 최근 우승 당시에는 여자친구였던 홍수빈 씨(23)와 합작했다. 이형준은 부인 홍씨가 올해 9월 출산을 앞두면서 다시 아버지에게 가방을 맡겼지만, 이번 대회를 끝으로 전문캐디를 고용할 예정이다.
이형준은 새 캐디도 ‘가족’ 같은 사람을 골랐다. 지난주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고 믿음을 얻었다. 이형준은 “어릴 적부터 알았던 친구이고 지난주 대회에서도 같이 했는데 잘 맞았다”며 “신뢰도가 높고 믿음이 가는 친구여서 좋은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이형준은 “아버지와 함께 2015, 2016년 우승을 만들어낸 좋은 기억이 있다”며 “(아버지와) 이번 주 대회를 웃으면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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