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 중심' 야심 키우는 울산시, 日 화학기업 5000만弗 투자 유치

입력 2018-06-01 03:03
쿠라레, 생산설비 증설


[ 하인식 기자 ] 울산시는 일본 화학기업 쿠라레가 남구 용잠동 쿠라레코리아 울산공장에 5000만달러를 신규 투자해 자동차 및 건축용 안전유리 접합필름소재인 PVB 필름공장을 준공, 가동에 들어갔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날부터 생산에 들어간 PVB 제품은 유리 파손 때 파편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는 안전 기능과 소음방지 기능이 한층 강화된 어쿠스틱(acoustic) 필름이다. 고급 차종에 사용되는 미래형 고부가 안전유리 소재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쿠라레는 자동차, 섬유, 의료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최첨단 합성섬유와 화학물질을 공급하는 글로벌 화학기업이다. 광학용 필름, 폴리비닐알코올, 식료품 포장재로 사용되는 에틸렌 초산비닐, 인조가죽 등의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쿠라레는 울산공장을 PVB 필름 아시아 시장 생산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추가 투자도 예상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에는 PVB 필름의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산업 클러스터가 있고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가 들어서 있어 투자가치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쿠라레는 울산공장 증설로 올해부터 2024년까지 늘어나는 매출이 5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김형수 시 경제부시장은 “쿠라레 울산공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통해 울산을 세계적인 외국인 투자지역 중심도시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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