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31일 삼성화재가 삼성전자의 지분 일부를 처분해 얻은 이익을 배당과 성장 전략 재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3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가 삼성전자의 지분 일부를 처분해 얻는 이익 약 1953억원(삼성전자 전일 종가 4만9500원 기준)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며 "이번 결정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을 앞두고 금융계열사의 지분율을 10% 이하로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전날 회사가 보유중인 삼성전자의 주식 9281만8500주 중 401만6448주를 이날 장 시작 전에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후 삼성화재가 소유한 삼성전자의 주식수는 8880만2052주(1.38%)다.
강 연구원은 처분이익 시현을 반영해 삼성화재의 2분기 투자수익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4.6%로 올려잡았다. 연결기준 순이익 전망치는 기존 2951억원에서 4770억원으로 61.6% 높였다.
그는 "이번 처분이익이 배당재원으로 사용되겠지만 배당성향 및 배당 지급 기간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기존 배당성향 45%와 올해 연말 일시 지급을 가정하면 주당 배당금은 기존 1만500원에서 1만2200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생명과 동일하게 상승한 투자수익률이 향후 1년 동안 회사의 공시이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해 부정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 처분이익 규모는 삼성생명의 17.5% 수준에 불과하지만 회사의 배당성향이 44.5% 수준으로 높아 주당 배당금은 1700원 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손해보험업종은 현재 성장에 대한 경쟁으로 비용 부담이 확대된 상황이지만 삼성화재의 비경상적 처분이익은 비용 집행에 따른 주주들의 배당금 축소 우려를 해소시켜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생명 대비 삼성전자 지분 매각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점 등에서 단기적 주가 흐름은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며 "이번 삼성전자 지분 처분은 금산법상 한도 초과분에 대한 매각 결정이었기 때문에 일회성 이벤트로 그칠 수 있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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