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터치 그라인더 상용화
年 110억 이상 경제효과
"중국·인도 시장 집중 공략"
[ 하인식 기자 ]
울산의 절삭공구 전문업체 이엔큐원터치(대표 김창성)는 산업용 연마재의 탈·부착 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원터치 그라인더와 연마재를 상용화했다고 30일 발표했다.
그라인더는 금속 표면을 깎거나 다듬을 때 쓰는 산업용 공구다. 연마재는 그라인더에 끼워 쓰는 소모성 부품이다. 조선업계와 대형 플랜트업계에서는 작업자 한 명이 하루평균 10~20개의 연마재를 사용한다. 연마재를 교체할 때마다 스패너 등 공구를 이용해 볼트를 조이거나 풀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평균 2분 이상 걸린다. 작업 공간이 협소한 곳은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으로 5분 이상 소요되기도 한다.
김창성 대표는 “원터치 그라인더는 연마재를 손으로 눌러서 돌리기만 하면 돼 교체시간이 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연마재 10개를 갈아 끼운다고 가정하면 기존 20분 이상 걸리던 것을 1분 이내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제품은 진동 및 떨림을 줄여주는 진동 방지 기능과 연마재 이탈 방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제품의 핵심 기술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초고강도 플라스틱 소재 커플러와 금속 소재 스핀들 기어에 있다. 이 두 부품만 있으면 국내외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의 그라인더와 연마재 소재 간 원터치 결속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에서 한 고속절단기 시스템의 과부하, 역부하, 진동방지 등 구조안전성 평가도 통과했다.
이 회사는 제품 개발을 위해 지난 10여 년간 50억원을 투자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지난해 1월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까지 취득했다. 미국과 일본에도 없는 혁신적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월 울산조선소 현장에서 원터치 그라인더의 성능평가 분석을 했다. 신속한 연마재 교체에 따른 인건비 절감과 업무 연속성, 안전사고 예방 등으로 연간 110억원 이상의 생산성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대표는 “국내시장은 물론 시장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서는 중국과 인도 시장을 집중 공략해 세계적인 연마재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두 배 정도 늘어난 50억원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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