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 사회적 책임 확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KB 드림스 커밍 프로젝트(Dream's Coming Project)'의 세 번째 발걸음이다.
'KB Dream's Coming Project'는 국민과 우리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KB금융이 준비한 세 가지 테마의 프로젝트다.
첫 번째 테마는 직장에 다니는 부모들을 위해 전국에 돌봄교실(1700여개), 국공립 병설 유치원(250학급) 확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5년간 750억원을 지원, 사회적 책임 이행을 확대한다.
두 번째 테마는 취업 준비생을 위한 '일자리 창출'로 5년간 4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KB금융그룹은 그룹 채용 규모를 늘리고, KB굿잡 취업 박람회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세 번째 테마인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은 혁신기업의 창업부터 지속 성장까지 KB금융이 함께하겠다는 프로젝트다.
혁신기업의 꿈을 가진 사람은 창업 이전에 'KB SOHO 창업지원센터'를 방문해 컨설팅을 받고, 창업에 필요한 대출을 초(超) 저금리로 제공받을 수 있다.
KB금융은 2016년 9월부터 서울 소재 5개 거점(양평동, 광화문, 서초동, 쌍문동, 사당동)에 'KB SOHO 창업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이를 5대 광역도시(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로 확대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예비창업자와 소상공인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설 방침이다.
'KB SOHO 창업지원센터'는 예비 창업자 및 창업 후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점포입지·상권분석, 창업 절차 및 인허가 사항, 자금관리 및 세무상담 등 폭넓은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1000건 이상의 무료 창업컨설팅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서울신용보증재단과 공동으로 무료 창업강좌인 창업아카데미를 3회 개최해 큰 호응을 받았다.
KB국민은행에서는 오는 6월 중 'KB 청년 희망드림 우대대출'을 출시한다. 이는 우수한 아이디어 또는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하는 기업에게 금융비용(대출이자 및 보증료)을 절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초(超) 저금리로 총 200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창업 후 7년 이내의 만 39세 이하 대표자가 창업한 개인·법인기업(보증기관의 특례보증서를 발급 받은 기업)으로 업체당 지원한도는 3억원이다.
대출금리는 대출지원 후 최초 1년은 0.5%의 초(超) 저금리를 적용하고(2년 1.5%, 3년 1.5%), 보증기관에 총 100억원 특별 출연을 통해 보증비율 우대 및 연 0.3%의 고정 보증료율을 적용한다.
창업 후 성장과정에서 우수한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경우 KB 전용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펀드의 투자도 받을 수 있다.
KB금융은 외부 혁신기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협업을 위한 전용 'CVC 펀드'를 5년간 500억 규모로 조성한다. 올해 중 4차 산업혁명(AI, RPA, Big Data 등) 관련 혁신기업 대상 1000억 규모의 전용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CVC 펀드란 자본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적 벤처펀드와 달리 투자활동을 통해 외부 기술도입, 신사업 진출 등 전략적 제휴나 협업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주도형 벤처펀드를 말한다. 구글, 퀄컴, 인텔 등 실리콘밸리 기업 대부분이 CVC펀드를 통한 외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ICT 기업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으며 금융권이 이 같은 목적의 펀드를 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은 이전부터 벤처·스타트업과의 협업 및 육성을 담당하는 전담 조직인 'KB Innovation Hub'를 통해 혁신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고 기술 제휴 사례를 배출해 왔다. 이번 CVC 펀드 조성에 따라 외부 기업과 보다 실질적인 협업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펀드는 외부 기업과의 협업이 필요한 그룹내 주요 계열사(은행, 증권, 손보, 카드, 생보, 캐피탈)가 출자하고, 운용은 KB증권 성장투자본부가 맡는다. 오는 6월 중 조성해 8년간 운용한다.
투자 대상은 금융서비스 혁신을 위한 유망기술 보유 기업으로 AI, 빅데이터, IoT, 블록체인, 생체인증,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가 대상이다. KB금융 그룹내 계열사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경우 우선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창업 생태계 활성화의 가장 좋은 방법은 상호간 상생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일방적 단순 지원은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KB금융은 그룹과 창업 기업이 상호 보완을 하며 협력하는 선순환 모델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번 펀드 결성이 이런 구조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혁신기업 성장을 위한 생산적 금융 지원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29조원을 투입한다. 특히 올해 1년간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초기창업기업 약 7000개에 대해 기술금융을 통한 집중 자금 공급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여 성공적인 성장단계로의 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진정성 있는 'KB Dream's Coming Project'를 통해 국민 행복 사회로의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고,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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