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줄잇는 현대차 부품계열사 조달…현대다이모스도 채권발행

입력 2018-05-29 17:48
다음달 3·5년 만기로 총 1000억원어치 발행
현대위아·현대케피코 이어 채권시장 두드려


≪이 기사는 05월29일(09: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들이 줄줄이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현대다이모스가 현대위아와 현대케피코에 이어 회사채 발행 대열에 합류한다. 최근 실적이 주춤한 것이 불안요인이나 국내 자동차 부품사 중 비교적 선방하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어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데엔 큰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다이모스는 다음달 14일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3년물 700억원과 5년물 3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할 예정이다. 다음달 5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한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의 채권 발행은 한 달여 만이다. 지난달 현대위아(1300억원)와 현대케피코(800억원)가 나란히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렸다. 두 회사 모두 핵심고객인 현대?기아차의 판매 부진으로 최근 실적이 크게 악화됐음에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이상의 매수주문을 받는 데 성공했다. 대형 부품사인데다 모회사인 현대차의 지원가능성도 있어 비교적 ‘맷집’이 강한 곳으로 평가받은 덕분이다.

채권시장에선 현대다이모스가 현대위아와 현대케피코보다 실적과 재무구조가 좋은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모집금액보다 많은 투자수요를 모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다이모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적자전환한 현대위아와 이익이 73.6% 줄어든 현대케피코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1분기 말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 비율도 1.6배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실적 악화 우려가 있는 만큼 평소보다 채권 금리는 다소 높게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지난 28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현대다이모스의 3년물 금리는 연 2.65%, 5년물 금리는 연 3.23%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은 ‘A+’(긍정적)다. 현대다이모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 및 차입금 상환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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