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흐르는아침] 조지 거슈윈 '파리의 아메리카인'

입력 2018-05-29 17:31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무산될 뻔했던 미·북 정상회담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미국과 북한이 잠시 화해 분위기였던 2008년 2월,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회가 불현듯 생각났다.

여러 곡이 연주된 가운데 미국 작곡가인 조지 거슈윈(1898~1937)의 관현악곡 ‘파리의 아메리카인’을 연주할 차례가 됐다. 당시 지휘를 하던 로린 마젤은 객석을 향해 “언젠가 ‘평양의 미국인’이란 곡이 작곡될 수도 있겠다”는 농담을 던져 박수를 받았다.

이 곡은 1928년 거슈윈이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을 때 받은 활기찬 거리의 인상과 고향에 대한 향수를 묘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럽풍과 미국풍이 혼재된 선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회담 결과를 예단할 순 없지만 부디 마젤의 덕담이 현실화되기를 바란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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