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쉐보레가 돌아왔다…더 뉴 스파크는 新車행진 시작일 뿐"

입력 2018-05-29 16:02
오토 CEO


[ 박종관 기자 ]
한국GM이 경차 ‘더 뉴 스파크’를 앞세워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사진)은 지난 23일 서울 성수동 어반소스에서 더 뉴 스파크 출시 행사를 열고 신차 출시 계획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카젬 사장은 “수개월간 이어진 고난의 시간을 지나 쉐보레가 돌아왔다”며 “그 시작이 바로 스파크”라고 말했다.

더 뉴 스파크는 2015년 선보인 ‘더 넥스트 스파크’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차량 외관은 라디에이터 그릴이 이전 모델에 비해 넓게 배치돼 강인한 인상이 더해졌다. 신규 외장 색상 세 가지가 추가돼 소비자 선택의 폭은 더 넓어졌다. 에어백은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해 8개가 설치돼 동급 모델 중 가장 많다. 가격 인상 폭은 최소화했다. 수동 변속기 모델 기준 차량 가격은 트림(세부 모델)별로 979만~1290만원. 이전 모델에 비해 시작 가격이 20만원 더 낮아졌다. 카젬 사장은 “스파크는 세계 48개국에서 누적 판매량 140만 대를 기록한 베스트셀링 모델”이라며 “디자인부터 엔지니어링까지 한국에서 이뤄진 한국GM의 대표 차종”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은 뉴 스파크를 시작으로 15개 신차를 앞세워 판매량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GM은 지난 3개월간 ‘철수 논란’에 휘말리며 극심한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군산공장 폐쇄를 선언한 2월엔 5804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48.3% 감소했다. 3월과 4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각각 57.6%, 54.2% 줄었다. 카젬 사장은 “국내 시장에서 쉐보레의 밝은 미래를 보여드리겠다”며 “더 뉴 스파크를 비롯해 15개 차종의 신차 및 상품성 강화 모델을 내놓겠다”고 했다.

스파크 다음 주자는 미국에서 들여오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쿼녹스다. 이쿼녹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30만 대 가까이 팔린 대표 중형 SUV 모델이다. 카젬 사장은 “다음달 초 부산모터쇼를 통해 이쿼녹스를 처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중형 세단 말리부 부분 변경 모델과 대형 SUV인 트래버스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국내 출시가 기대되는 쉐보레 브랜드 신차와 관련된 인터넷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에는 트래버스와 서버반 등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는 대형 SUV 모델이 거론됐다. 카젬 사장은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는 글로벌 GM의 철학에 따를 것”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내놓으려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GM은 무너진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도 시작한다. 올해 말까지 내수시장에서 차량 1000대가 판매될 때마다 스파크 한 대를 소외계층에 기증한다. 보증 기간 연장 프로모션도 하고 있다. 이달부터 말리부와 트랙스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기존 3년·6만㎞의 보증 기간을 7년·14만㎞로 연장해준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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