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2018 아이스버킷 챌린지' 첫 출발…다니엘 헤니·박보검·수영 지명

입력 2018-05-29 10:23

'기부천사' 션이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박승일 선수를 위해 '2018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새롭게 시작했다.

션은 오늘(29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양동이에 가득 담긴 얼음물로 온몸을 적시는 영상을 공개하고,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올해 첫 출발을 알렸다. 그러면서 배우 다니엘 헤니, 박보검, 소녀시대 수영을 다음 주자로 지목했다. 다시 한번 루게릭병에 대한 전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기적의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기원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 환우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2014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장면을 영상으로 공유하는 이 운동은 SNS를 타고 전 세계로 확산됐다. 션이 시작하는 이번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참가자가 다음 주자 세 명을 지목하고, 24시간 안에 이 도전을 받아들여 얼음물을 뒤집어쓰든지 100달러를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승일희망재단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션은 이번 운동을 국내 최초의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시작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 영상을 촬영한 장소는 지난달 승일희망재단에서 병원 부지로 구입한 곳이라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더욱이 션과 박승일 선수가 자리를 함께해 더욱 뜻깊은 시작점이 됐다.

션은 "2009년 박승일 선수를 만나고 그가 꿈꾸던 대한민국 첫번째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돕겠다고 약속했다"며 "10년째가 되는 올해 드디어 많은 루게릭병 환우분들과 가족들의 꿈에 한발자국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이제 이 토지 위에 하루 빨리 벽돌 한 장씩 쌓아 올려 그 꿈을 함께 이뤄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실제로 션은 박승일 선수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2011년 7월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하고, 박승일 선수와 함께 공동대표직을 맡았다. 움직일 수도 말할 수도 없는 박승일 선수의 입이 되고 손발이 되어 병원 건립에 힘을 쏟았다. 박승일 선수가 루게릭병을 앓은 지 16년, 재단을 세운 지 7년 만에 결실을 맺은 셈이다.

션은 "생각했던 것보다 참 쉽지 않은 길이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과 관심, 성금들이 조금씩 쌓여갔다. 2014년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온 국민의 루게릭병 관심은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었다"며 "2018년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시작한다. 대한민국 최초의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 주자로 지목한 다니엘 헤니, 박보검, 수영을 향해서도 션은 "24시간 안에 도전해주시고 꼭 성공해주세요. 그리고 세 명씩 꼭 지목해주세요"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션의 뜻깊은 '2018 아이스버킷 챌린지' 스토리는 29일 오후 8시 55분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도 상세히 다뤄진다. 또 이 방송에서 션은 아티스트로서 힙합에 대한 애정, 아내 정혜영을 향한 극진한 사랑 등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