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은 28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우정사업본부와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 구축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는 인슈어테크(보험+기술)에 기반을 둔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 도입을 통해 우체국보험 고객의 보험금 청구 편의성을 높이고 양사간 서비스를 적용하는 제휴병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는 100만원 미만의 소액보험금에 대해 고객이 병원 진료 후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아도 보험사가 보험금을 자동으로 지급하는 서비스다. 지금까지 보험금을 받으려면 병원에서 진료 후 병원비를 수납하고 각종 증빙서류를 발급받은 후 보험사를 방문해 청구서류를 제출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만 했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별도의 복잡한 청구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간편한 인증만으로도 병원 진료에서 보험금 지급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앞으로 우체국보험 고객은 병원비 수납 후 모바일기기에서 병원 의무기록 연계, 보험금 청구서 자동생성 등을 통해 편리하게 실손의료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8월부터 수도권 3개 병원에서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안정화 단계를 거쳐 병원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교보생명이 개발한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을 다른 기관에 확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욱 교보생명 디지털혁신담당 전무(사진 오른쪽)는 “향후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이 보험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생보업계와 협의 중”이라며 “교보생명 고객뿐 아니라 모든 보험계약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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