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에 태풍까지 '비상'…풍수해보험 들어볼까?

입력 2018-05-28 15:49

올여름 찌는 듯한 폭염에 두 차례 태풍까지 예고되면서 각 지자체들이 풍수해보험 가입을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풍수해보험은 정부가 최대 92%까지 보험료를 지원해주는 정책보험으로 자연재해가 우려되는 계절인 여름에 필요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기상 이변에 대비해 풍수해보험에 가입한 서울시민에게 보험료의 절반이 넘는 금액을 지원한다. 일반 가입자는 총 보험료의 55~62%, 차상위계층은 76%,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85%를 지원받을 수 있다.

풍수해보험은 태풍, 홍수, 호우, 해일, 강풍, 풍랑, 대설, 지진 등 8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장한다. 행정안전부가 관장하고 민영보험사가 운영하는 정책보험으로, 보험 가입자가 부담하는 보험료 일부를 국가 및 지자체에서 보조한다. 자부담 금액은 1~2만원대다.

현재 국내 보험사 5곳(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NH농협손해보험·KB손해보험)에서 풍수해보험을 판매 중이다. 전국 시·군·구 재난관리부서나 읍·면·동사무소(주민센터)에서도 보험 가입을 문의할 수 있다.

올여름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각 지자체들은 풍수해보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상청은 6월 하순부터 한 달가량 장마가 이어지고, 이후 대기 불안정으로 국지성 호우가 잦을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은 2개 정도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6~7월 태풍이 한 차례 찾아오고, 8월에 이보다 큰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대전시, 청주시, 당진시, 제주시, 평창군, 창녕군, 울진군 등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발생에 대비해 주민 보호 차원에서 홍보 활동을 전개 중이다. 특히 지난해 22년 만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충정 지역이 보험 가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작년 7월 중순 청주 등 중부권에 내린 폭우로 주택·비닐하우스 피해 2054건이 발생했다. 이 중 풍수해보험에 가입돼 있던 시설은 99건, 보험금 총 3억8000만원이 지급됐다.

이달부터는 주택·비닐하우스 외에도 소상공인의 상가와 공장도 풍수해보험 가입이 가능해졌다.

가입 대상 사업자는 광업·제조업·건설업·운수업의 경우 종업원 10명 미만, 그 밖의 업종은 5인 미만이면 혜택을 볼 수 있다. 소상공인은 보험료의 34% 이상을 지원받게 되며, 최대 66%의 보험료를 납부하면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반 보험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장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반면 정책보험인 풍수해보험은 폭우나 폭염, 지진 등과 같은 주요 자연재해를 모두 보장한다"며 "가입절차가 간편하고 보험료도 비교적 저렴해 자연재해 위험이 큰 여름이 오기 전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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