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미분양 아파트, 이제는 추억되나

입력 2018-05-28 15:41
수정 2018-05-28 15:52
미분양관리지역 제외·분양 주택 경쟁률 '고공행진'



제주도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미분양관리지역에서 제외된 데에 이어 최근 분양된 주택은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28일 HDC아이앤콘스에 따르면 제주 영어교육도시 생활형숙박시설인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의 청약결과 145실 모집에 8600건이 접수돼 평균 5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 기간 동안 제주도 서귀포에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는 1만여 명이 내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 관계자는 "내방객들은 제주도 외에 내륙에서 방문한 방문객들도 많았다"며 "제주 영어교육도시에는 싱가포르 명문인 ACS 등 추가 개교할 학교들이 있는 반면, 주거시설은 부족하다보니 관심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단지의 청약 당첨자는 오는 29일 발표되며, 30~31일 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달 제주도 제주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의해 미분양관리지역에서 제외됐다. 모니터링 기간동안 미분양이 줄면서 관리지역에서 빠진 것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중국 관광객 감소와 주택시장 침체를 직격탄으로 맞아 미분양이 쌓였던 지역이었다. 올 3월 기준으로만 해도 미분양 주택은 1339가구에 달했다. 이는 전달인 1190가구보다 12.5% 증가한 수준이었다.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물량도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도는 입지에 따른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서귀포 외곽이나 일부 지역에서 미분양이 해소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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