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EMP 글로벌 로테이션' 펀드
다양한 국가의 주가지수·산업섹터 등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 ETF에 투자
상대 모멘텀 전략으로 수익률 극대화
절대 모멘텀 전략으로 손실은 최소화
[ 나수지 기자 ]
삼성증권은 국내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지역과 자산에 투자하는 ‘ETF 자문 포트폴리오(EMP: ETF Managed Portfolio)’ 펀드를 효율적인 글로벌 투자 상품으로 꼽았다.
EMP는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ETF 또는 상장지수증권(ETN)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증시에 상장된 ETF를 활용하기 때문에 유동성이 풍부하고 낮은 비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삼성증권이 판매하고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삼성 EMP 글로벌 로테이션’ 펀드는 다양한 국가의 주가지수와 산업섹터, 원자재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 상장 ETF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이 펀드는 펀드매니저의 개인적인 예측이 아니라 전략을 세워 기계적으로 운용하는 게 특징이다.
이 펀드는 ‘상대 모멘텀’과 ‘절대 모멘텀’ 전략을 동시에 활용한다. 모멘텀이란 특정 자산이 일정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나 산업 사이클에 따라 일정 기간 지속력을 갖는 추세를 자산배분에 활용하는 것이 모멘텀 전략이다.
상대 모멘텀 전략은 특정 국가, 섹터, 테마 등 자산군별로 최근 1개월부터 12개월까지 수익률의 평균값을 산출한 다음 상대 수익률이 높은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을 주기적으로 반복한다. 이렇게 하면 상승 추세에 올라탄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지속적으로 편입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삼성증권의 설명이다.
이 전략을 1991년부터 2014년까지 코스피200과 S&P500에 적용한 결과 각각의 지수에 투자한 것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코스피200은 268%, S&P500은 530% 오르는 데 그쳤지만 상대 모멘텀 전략을 활용해 두 자산을 바꿔 담은 결과 1565% 수익이 났다.
일정 기간 절대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자산은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대체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절대 모멘텀 전략도 동시에 추구한다. 이를 통해 상승 추세가 꺾인 장세에서는 안전자산 비중을 높게 보유할 수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EMP 펀드는 글로벌 분산투자를 어렵게 생각하는 고객들이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좋은 투자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수수료와 보수는 상품 클래스별로 조금씩 다르다. 삼성 EMP글로벌로테이션 펀드 A클래스는 선취 수수료 최대 1%, 총보수 0.53%다. C클래스는 총보수 0.87%이며, 온라인전용클래스 등은 이보다 낮은 보수로 투자할 수 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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