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사진 도용하면 ‘퇴출’… 블록체인·AI 기반 데이팅 앱 나온다

입력 2018-05-25 15:03
수정 2018-05-25 15:05
싱가포르 런치액츄얼리그룹 ‘바이올라AI’ 한국 진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런치액츄얼리그룹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데이팅 앱 ‘바이올라AI’를 국내에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뒤 내년께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제이미 리 런치액츄얼리그룹 공동창업자는 이날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블록체인과 AI 기술로 신뢰도 있는 매칭 서비스를 제공해 온라인 데이팅 앱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올라AI는 이미지 인식 기술을 적용한 ‘리얼 ID 인증’으로 가짜 사진이나 거짓 프로필을 걸러내도록 설계됐다.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동해 이용자 성향을 분석, 최적의 상대를 연결해준다는 설명이다. 각종 정보를 블록체인 상에 보관함으로써 안정성과 보안을 높였다는 점을 내세웠다.

바이올렛 림 런치액츄얼리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적으로 데이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이용자 간의 신뢰와 투명성이 높지 않다”며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연애 빙자 사기가 1만5000건,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2억1000만달러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신기술을 빠르게 수용할 뿐만 아니라 온라인 데이팅 시장이 매년 40% 이상 성장하는 나라”라며 “한국의 다양한 기업과 제휴·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회사는 ‘바이올라토큰’이라는 이름의 가상화폐를 개발해 최근 가상화폐공개(ICO)를 마쳤다. 바이올라AI 앱에서 유료 결제나 선물 구매 등에 쓸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신생 가상화폐인 만큼 투자 여부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설립된 런치액츄얼리그룹은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일본에 거점을 두고 10종의 온·오프라인 데이팅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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