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Hdac, “메인넷 소스코드 공개…커뮤니케이션 강화할 것”

입력 2018-05-25 09:20
수정 2018-05-25 11:20
베타 테스트 코인은 소각 대상에서 빠져



HDAC테크놀로지가 이 메인 코드를 공개하고 세간의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Hdac은 “24일 오후 4시 소스코드를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메인넷 오픈 전 사전 채굴된 코인에 대해서는 “제네시스 마이닝과 풀 노드 구축, 베타넷 운영 등을 위해 20억2762만개의 코인이 사전 채굴됐다”며 “제네시스 마이닝 분량 중 1만9814개 코인과 풀 노드 구축을 위해 채굴한 2억527만개 코인을 소각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백서 기준보다 많은 약 20억개의 코인이 사전 채굴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백서에 따르면 Hdac은 총 120억개 코인을 발행하며, 개발팀 지분과 프리세일/암호화폐공개(ICO) 등을 위해 이 가운데 14%에 해당하는 16억8000만개를 재단이 사전 채굴할 수 있다. 약 3억2772만개가 계획과 달리 채굴된 것인데, 현재 Hdac의 장외거래 가격으로 환산하면 3277억~4900억원 사이 금액이 된다.

Hdac은 “선착순으로 공개 모집한 베타 테스트 참여자들이 1억4235만개의 코인을 채굴했다”면서도 “이는 분산화의 시발점으로, 회사와는 무관한 채굴”이라고 선을 그었다. 베타 테스트 과정에서 채굴된 이들 코인의 가치는 약 1500억원을 넘어선다.

일부 투자자들은 베타 테스트에서 채굴한 코인을 인정하는 것에 불만을 표현했지만, 사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베타 테스트 참여자를 모집할 당시 사측은 ‘테스트 과정에서 채굴한 코인은 사용할 수 없을 수 있다’고 공지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류 등으로 비정상적인 채굴이 발생했을 경우 이를 사용할 수 없게 하기 위함이었다"며 "테스트 과정에서 모두 정상 채굴된 만큼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Hdac은 “‘Hdac 가치포탈’을 곧 오픈할 예정”이라며 “포탈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에 적극 나서고 오프라인 밋업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Hdac의 청사진 전개 과정을 공유할 예정”이라며 “블록체인 기반 뉴 미디어, 쌍방향 광고보상 플랫폼, P2P 금융 등의 서비스 프로젝트가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Hdac은 헤리어트(HerIoT) 스마트홈, 스마트팩토리 PoC 등을 곧 선보이고 6월 중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도 공개할 방침이다.

이번 입장 발표에는 최근 Hdac 사설 채굴풀에서 발생한 사기 사건도 언급됐다. 최근 Hdac의 한 사설 채굴풀에서는 채굴풀 관리자가 해킹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다른 참여자들의 코인을 편취해 잠적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Hdac은 “메인넷 오픈 후 사설 채굴풀을 통한 해킹, 사기, 사칭 등의 불법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Hdac과 무관한 사항으로, 책임 또한 없으니 주의를 당부한다.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포할 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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