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개최 될까…주말 싱가포르 접촉서 판가름

입력 2018-05-24 10:5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정상 개최 여부가 이번 주말 양측의 실무 접촉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에 트럼프 대통령은 6·12 북미정상회담의 결정 시한을 다음 주로 못박았다. 그는 "무엇이 되든 우리는 싱가포르(회담)에 대해 다음 주에 알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의 문답을 통해 "회담이 열리지 않는다면 아마도 회담은 다음에 열리게 될 것"이라며 연기 가능성을 공개 언급한지 하루만에 나온 발언이다.

이는 주말 계획된 양국 실무 접촉 결과를 보고 정상회담의 정상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조지프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미라 리카르델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포함한 고위급 대표단이 주말 싱가포르에서 북한 관리들과 만나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기획회의를 한다고 보도했다.

양국 대표단은 사전접촉에서 회담 의제와 장소, 형식, 인력 및 물자 이동 등의 세부 내용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방식을 놓고 북한이 강한게 반발하면서 갈등이 빚어진만큼 양측 모두가 만족할만한 사전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정상회담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24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올 경우 나는 조미 수뇌회담(북미 정상회담)을 재고려하는 데 대한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말해 불안감을 확산시켰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