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CJ E&M의 콘텐츠·커머스 융합 시너지 활용
월 1000편 V커머스 콘텐츠 생산 가능한 제작센터 구축
동남아 시장 타깃…"글로벌 NO.1 사업자로 도약"
올 7월 출범 예정인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 법인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V커머스 콘텐츠 제작 센터 'DADA스튜디오 베트남'을 베트남 호치민에 오픈한다고 24일 밝혔다. 양사의 콘텐츠와 커머스 인프라를 연계한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V커머스(V-Commerce)는 '영상(Video)'과 '상업(Commerce)'의 합성어로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에서 동영상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기법을 뜻한다. 합병 법인은 'DADA스튜디오 베트남'을 글로벌 시장 타깃의 '글로벌 No.1 V커머스(비디오커머스) 기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DADA스튜디오 베트남'은 합병 법인이 공식 출범하는 시기에 발 맞춰 7월 초 완공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정상 가동 되면 한 달에 1000편씩의 V커머스 콘텐츠를 생산·유통할 수 있게 된다. 고학력의 인재가 많은 베트남에서 고효율의 콘텐츠를 대량 생산하고, 이를 동남아 및 세계 시장 전체를 타깃으로 유통시켜 매출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그 동안 자동차와 전자 등 국내 대기업이 해외에 생산 기지를 만든 적은 많지만, 국내 기업의 '대형 콘텐츠 공장'이 글로벌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업모델이 급변하는 미디어 소비 행태를 반영했으며 동남아 한류 및 K뷰티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할 수 있어 회사 측은 신사업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회사 측은 'DADA스튜디오 베트남'을 통해 세계 최대 수준의 동영상 제작 역량(기존 국내 200편, 베트남 1000편)을 갖추게 돼, 이를 통한 광고 수익만으로도 파격적인 퀀텀 점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V커머스 콘텐츠 제작·유통 이외에도 동남아 시장에 대한 상품 유통도 직접 진행할 계획이다. 중국과 동남아의 글로벌 대형e커머스 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DADA스튜디오 베트남'이 제작한 V커머스 콘텐츠 속 상품을 직접 유통할 수 있는 판매 채널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라자다에 이어 동남아 2위 e커머스 업체로 꼽히는 'Shopee'의 말레이시아 몰에 'DADA Beauty mall' 개설을 준비 중이며, CJ오쇼핑 및 올리브영 PB는 물론 국내 중소기업의 K뷰티 관련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김도한 CJ오쇼핑 미래성장본부 상무는 "그 동안 CJ오쇼핑과 CJ E&M은 DADA스튜디오, DIA TV 등을 통해 총 1억8000만 여명의 국내외 구독자를 확보하는 등 각자의 영역에서 디지털 콘텐츠 역량을 키워왔다"며 "급성장 중인 글로벌 V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합병 후에는 양사의 디지털 콘텐츠 및 채널 역량을 총 동원해 글로벌 시장 판로를 개척하는 글로벌 NO.1 V커머스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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