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꽃보다 할배', 오디션 '프로듀스48',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 김희경 기자 ]
CJ E&M이 나영석 PD, 김은숙 작가 등을 내세운 대형 작품을 잇따라 선보인다. 오는 7월 CJ오쇼핑과의 합병을 앞두고 국내외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CJ E&M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 하반기 라인업을 발표했다. CJ E&M 예능의 대표주자 나영석 PD의 시즌제 예능이 돌아온다. 포맷을 중국, 미국, 유럽 등에 수출한 ‘꽃보다 할배’ 시리즈가 다음달 먼저 방영된다. ‘꽃보다 할배’ 방영은 2015년 이후 3년 만이다. 인터넷 방송으로 시작해 젊은 시청자들을 대거 확보한 ‘신서유기’ 시즌 5도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인기를 끌었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의 새 시즌 ‘프로듀스48’도 다음달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공개된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를 ‘국민 프로듀서’ 대표로 내세우며 한·일 걸그룹 연습생들이 참여한다. 가수 이홍기, 소유, 치타와 안무가 배윤정, 최영준, 메이제이 리도 트레이너로 참여한다.
드라마 라인업도 화려하다.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으로 한류 대표작을 쓴 김은숙 작가의 ‘미스터 션샤인’은 오는 7월 첫 방송된다. 이 작품엔 ‘도깨비’를 연출한 이응복 PD도 함께한다. 이병헌, 김태리 등 스타들의 출연도 화제다.
CJ오쇼핑과의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기획도 적극 추진한다. CJ오쇼핑의 자체 식기류 브랜드 ‘오덴세’가 예능 ‘윤식당2’ ‘신혼일기’와 공동기획을 한 데 이어 ‘미스터 션샤인’에도 등장할 예정이다. 최근엔 CJ E&M의 예능 ‘코미디빅리그’가 CJ오쇼핑과 공동 기획프로그램 ‘코빅마켓’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청소기, 면도기 등은 매진됐다.
CJ E&M 관계자는 “합병 후에는 국내 최초의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광고 수익, 유통 확장 등에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콘텐츠 기획 초기 단계부터 콘텐츠와 커머스 공동기획을 추진하면 콘텐츠 가치도 그만큼 더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