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주안·부평공단 등 11개의 공단이 있는 산업도시 인천이 공공디자인 특화도시로 조성되고 있다. 인천시는 노후화된 산업단지에 디자인거리를 만들고, 항만시설과 원도심에 색을 입히는 ‘인천가치 재창조 디자인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지난 1월 인천항에 있는 곡물 저장창고 사일로(Silo)에 디자인을 입히는 작업을 내달 20일까지 끝낼 계획이다. 월미도 진입로 7부두(내항)에 있는 높이 48m 둘레 525m의 사일로는 6억2000만원을 들여 ‘북디자인(사진)’이 입혀졌다. 시 관계자는 “주변지역을 어둡게 만들었던 회색건물의 사일로가 인천가치 재창조 사업의 랜드마크로 변신한다”고 말했다.
시는 또 올해 안에 13억4000만원을 투입, 서부산업단지·부평구 십정동 산업시설·부평테크시티 주변을 새롭게 개선한다. 서구 검암·경서동 일대 서부산업단지 일대는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인천TP)와 함께 3억원을 투입해 벽화거리를 조성한다.
부평구 십정동 산업시설도 환경개선사업 대상이다. 이곳에 디자인쉼터를 마련하는 등 인천TP와 함께 4억4000만원을 투입해 올 하반기에 개선사업을 시작한다. 부평대로에 있는 부평테크시티 주변도 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삭막한 산업단지에 감성을 입히다’라는 주제로 스마트(Smart), 에코(Eco), 팜(Farm) 등 3가지 공간을 구성한다.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8억원을 들여 색채디자인 작업에 들어간 남동공단은 올해 추가로 4억원을 더 투입해 민간공공 시설물에 색을 입힌다.
시는 지난달 30일 색의 도시 인천을 조성하기 위해 인천상징 색 10가지 선정 등 색채디자인 매뉴얼을 최근 완성했다. 시가 발표한 인천 대표 환경 10색(사진)은 인천바다, 하늘, 정서진석양, 소개습지안, 강화갯벌, 개항장벽돌색, 문학산녹색, 참성단돌색, 팔미도등대, 인천미래색이다.
시는 원도심은 물론 시내 곳곳의 건물, 고가기둥, 건물벽면 등에 10가지 색을 입힌다. 올해 10월까지 중구 만석고가교, 남구 숭의평화시장, 부평구 부개역 남측, 서구 검암역 주변 고가하부, 인천대공원 동물원 등 5개 장소에 10억원을 들여 시범사업에 나선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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