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이서진·강동원까지 … 연예계 로열패밀리 스타 계보

입력 2018-05-22 08:54
금융업계 수장부터 전자업계 부회장까지…"아버지 파워 쎄네"


배우 윤태영의 음주운전 혐의 입건과 더불어 그의 아버지가 삼성전자 전 부회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예계 로열패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집안, 부모님 등 후광이 남달라 주목받았던 스타들을 만나보자.



▲배우 이서진 집안-독립운동가부터 금융계 수장까지

이서진은 대를 잇는 금융가 집안의 아들로 알려졌다. 이서진의 조부인 이보형 선생은 일제시대 경성법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은행장과 제일은행장을 지냈으며 특히 LG창업주인 구인회 회장과 사돈지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서진의 아버지인 이재응씨는 안흥상호신용금고 대표이사 출신으로 금융업에 종사하며 많은 부를 축적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서진은 독립 운동을 했던 석주 이상룡 선생의 후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정한 로열패밀리로 불렸다.

석주 이상룡 선생은 현행법상 대통령 지위에 해당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국무령을 지냈다. 또한 최초의 독립운동기지인 경학사를 설립하고 전 재산을 바치는 등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

한편 이서진은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자산 규모 600억 원을 가진 재벌가의 아들이라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600억 원이 있으면 방송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배우 윤태영 아버지-전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배우 윤태영의 아버지는 전 삼성전자 부회장 윤종용 씨다. 윤종용씨는 지난 2005년 미국 포춘지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아시아 기업인 1위에 올랐으며 2012년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가 선정한 2013 세계 100대 최고경영자 3위에 랭크되는 등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특히 2007년 윤태영과 배우 임유진이 결혼식을 올릴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정재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해 초호화 인맥파워를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당시 결혼식에서 축의금은 물론 화환도 일절 받지 않고 모든 비용을 양가에서 부담했으며 식비로만 1억원이 넘게 지출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배우 이이경 아버지-LG이노텍 이웅범 사장



이이경의 아버지는 2012년부터 LG이노텍의 사장을 맡고 있는 이웅범 사장이다. LG이노텍은 모바일 카메라 모듈 및 디스플레이와 네트워크 부품,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이경은 과거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아버지가 한양대학교 공대를 졸업했고 현재는 대기업의 최고 경영자다"라고 말하며 "아버지가 현재 대기업인 L사의 화학 부분 CEO가 맞다. 그런데 아버지는 말단부터 시작하셨다. 풍족하게 자란 기억은 없다"라고 재벌설에는 선을 그었다.

또한 "아버지가 제가 어렸을 때부터 그 자리에 계셨던 것이 아니다. 어렸을 때는 전기코드도 뽑아쓰고 추운 날에는 옷을 껴입는 등 평범하게 생활했다"고 설명했다. 편하게 배우생활을 했을 거라는 일부 시선에 대해서는 "집안의 도움을 받지 않고 아르바이트와 연기 수업을 병행하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고 전했다.


▲배우 이필립 아버지-미국 이민자 신화 역사 쓴 STG 이수동 회장


배우 이필립의 아버지 역시 굴지의 기업을 일군 기업인이다. 미국 국무부가 선정한 최고 IT기업이자 미국의 워싱턴 비지니스 저널이 뽑은 25대 IT기업인 STG사의 이수동 회장이 그의 아버지인 것.

이수동 회장은 자수성가로 현재의 위치에 오른 것으로 유명하다. 원래 고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1975년 TBC(동양방송)에 입사해 기획실에서 일하다가 미국에서 성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입사 4년만에 미국으로 향했다. 그리고 프로그래머로 일하며 야간에 2년제 대학 컴퓨터프로그래밍을 공부해 미국 통신업체 MCI에 취업한 후 기술이사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86년 혼자서 STG를 창업해 지금의 회사를 일군 뒤 미국의 IT업계에서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회사를 만들었다.


STG는 미국 현지에서 '국가 사이버 보안관'으로 통하며 3000억원대의 연매출을 기록하는 중이고 직원수는 1700여 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수동 회장은 지난 2003년 미 의회가 재정한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이민자에게 주는 '엘리스 아일랜드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방영한 MBC '성공스토리'에 출연했던 이수동 회장은 방송에서 이필립이 자신의 아들인 사실을 밝혔고 대저택에서 가족끼리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배우 강동원 아버지-SPP중공업 강철우 부회장



강동원의 아버지는 조선업계 세계 10위 규모인 SPP중공업의 강철우 부사장이다. SPP중공업은 연간 7조 원의 수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작 강동원 본인은 '부잣집 아들일 것'이라는 소문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닌데 아니라고 얘길 해도 안 써주더라. 그런 거 쓰면 아무도 안 읽는다고 하더라. 어느 순간 부잣집 자제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이어 "아버지가 대기업 부사장이라고 기사 났을 때가 중소기업에 있다가 합병해 대기업이 되면서 아버지가 부사장이 됐다. 그리고 아버지가 원래 까칠하다. 엄청 그런 분인데 일을 잘 했나보다. 원래는 그냥 중소기업 직원이었고 나도 공장은 가봤다"고 덧붙이며 조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수 로이킴 아버지-'장수막걸리' 제조업체 김홍택 회장


가수 로이킴의 아버지인 김홍택 회장은 '장수막걸리'로 유명한 서울탁주제조협회 회장으로, 이 업체는 연간 매출액이 약 1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09~2013년 막걸리 열풍 당시 무려 15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막걸리 업계 1위 회사다.

특히 김홍택 회장은 지난해 3월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3년 전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아들에게 지분을 모두 물려줬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나 역시)아버지로부터 지분을 물려받았고 이제 그 지분을 다시 아들에게 물려준 것이다. 상속받을 때도, 상속을 할 때도 모두 정당한 대가(상속세)를 치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로이킴은 막걸리 회사의 공동 대표가 됐다. 그러나 정작 로이킴 가족은 막걸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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