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월드컵 출정식
[ 조희찬 기자 ] “월드컵 기간만이라도 국민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 피게 준비하겠습니다.”(손흥민)
“3전 전패를 걱정하시는데, 우리 전사들이 스웨덴전부터 1승을 거둬 환호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신태용 감독)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담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서울광장에서 월드컵 출정식을 열고 팬들과 만났다. 이날 행사에선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 등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선수들과 각 포지션을 대표하는 ‘레전드’ 차범근, 서정원, 홍명보 등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최근 김민재(전북), 권창훈(디종) 등 월드컵 출전이 예정됐던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신 감독은 이날 행사에선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16강 진출이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맞서겠다며 ‘반란’을 예고했다.
신 감독은 “스웨덴과의 1차전 승리를 시작으로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내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8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을 노린다. 스웨덴은 첫 상대로 ‘신태용호’가 꼭 넘어야 할 상대로 꼽힌다.
4년 전 대표팀의 막내에서 ‘에이스’로 거듭난 손흥민의 어깨도 무겁다. 손흥민은 월드컵을 앞두고 “잠을 잘 때도 월드컵 꿈을 꿨다”며 “부담감보단 책임감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또 “기성용 형과 팀을 이끌고 동료들을 돕겠다”며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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