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이익 급감한 만도, 회사채 발행 추진

입력 2018-05-21 10:46
수정 2018-05-21 10:46
6월말 2000억~2500억원 조달할 예정
실적악화 우려 극복할 지가 관건


≪이 기사는 05월18일(05: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투자자들이 최근 수익성 악화를 어떻게 평가할 지가 자금조달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이르면 다음달 말 3년 만기 회사채 2000억~25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 전달했다. 이달 말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만도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오는 8월 만기가 도래하는 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포함해 내년 3월 말까지 약 5900억원의 차입금을 갚아야 한다.

실적 부진이 채권 발행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만도의 작년 영업이익은 835억원으로 전년 대비 72.6% 줄었다. 올 1분기 영업이익(433억원)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3% 감소하는 등 최근까지도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핵심고객인 현대·기아자동차의 판매부진 여파가 컸다는 분석이다.

채권시장에선 만도가 실적 악화 우려를 어떻게 잠재우느냐가 투자수요 확보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나란히 공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현대위아와 현대케피코 역시 자동차 부품산업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몇몇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투자심리가 가라앉은 상황이다보니 평보소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15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만도의 3년물 금리는 연 2.897%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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