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입 전략] "전공과 관련 없어도 깨달음이 큰 독서가 중요하죠"

입력 2018-05-21 09:00
Q&A로 풀어보는 학생부종합전형 (8)



6월7일 목요일, 2018년 6월 모의고사일이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학교 행사와 다양한 교내 대회를 준비하는 고3 학생의 마음을 누른다. 수능출제기관의 출제이고, 범위도 전 범위다. 또한 재수생도 보는 시험이어서 전국적인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도 대비를 철저히 하기를 바란다. 지난 호에 이어 대학의 예시를 들어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자기소개서/면접에 대한 대표적 질문에 대해 답해본다.

1. 면접에서는 자소서와 학생부를 종합해 질문한다.

고3에 들어서서 신약개발자가 되고 싶은 학생이다. 생물도 좋아하고, 아픈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단다. 1학년엔 생물교사 꿈을 적었는데, 2학년 때는 화학연구자를 적었다고 한다. 실험을 좋아해 해부도 해보고, 현미경으로 자신의 피부를 보는 것도 좋아해서 그림으로 그리기도 했단다. 실험기구를 통해 화학실험을 하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이런 실험들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신문스크랩도 많이 해서 친구들에게도 알려주었단다. 약을 통해 사람들의 아픔을 해소하기 위해 신약개발자가 되고 싶어서 약대를 가고 싶단다. 고등학생은 바로 약대로 진학할 수 없기에 고민이 된단다.

‘바이오 공학을 전공해서 신약개발을 통해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을 진학의 포인트로 삼으면 좋다. 이에 대해 평가자는 생물교과점수와 화학교과점수, 생물선생님과 화학선생님의 학생에 대한 평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학생부의 진로, 창제활동, 교과점수, 교과특기사항, 독서목록, 종합평가를 본다. 또한 선생님의 추천서를 통해 선생님의 객관적인 평가도 참고한다. 물론 자기소개서로 학생의 의지를 본다. 면접에서는 학생을 직접 살피면서 질문도 한다. “고등학생으로 신약개발이란 큰 꿈을 가졌는데, 그 꿈을 어떻게 이룰 것인지 말해보시오” 추상적인 질문이지만 자신의 꿈과 미래를 깊이 생각한 학생이라며 매우 구체적이고 상세한 과정이 표현될 것이다.

2. 독서활동을 묻는 건 지적호기심을 보기 위해서다.

고등학교 내내 책을 많이 읽은 학생이란다. 그런데 자신이 지원하는 학과에 관련된 책은 많지 않다고 걱정한다. 많은 질문 중 하나다. 고려대는 독서활동에 대해 “다양하면서도 깊이 있는 독서활동을 꾸준히 수행한 학생이라면 수업 내용 중 궁금한 것을 해결하고, 관심분야에 대한 지식을 확장하는 등 성장과정에서 노력을 기울였다고 짐작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다양한 독서, 깊은 독서, 꾸준한 독서를 강조한 것이다. 지원전공과 관련된 책만 많이 읽는 것이 아니라 몇 권의 책을 읽더라도 깊이 있게 자신에게 깨달음을 주면 되는 것이다. 독서습관이 중요하므로 자기소개서 작성에서 독서의 생활화를 염두에 두자. 면접에서도 자신이 읽은 책 중 중요한 것은 질문에 나올 수도 있다. “루소의 《에밀》을 읽었네요. 어려웠을 텐데 《에밀》에서 나타난 교육과 우리나라의 교육을 비교하면 어떠한지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세요.”

3. 기숙사 활동은 학생부 기록과 면접질문에 유용하다.

고등학교 기숙사에 있었는데, 기숙사 대표를 맡아서 기숙사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했단다. 친구들의 어려움을 상자에 모으는 활동, 친구들의 생일을 조사해 2주에 한 번 생일 축하하는 활동, 친구들의 다툼이 확대됐을 때 기숙사 전체 회의에서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본 활동 등 여러 가지다. 그런데 학생부에 기록될지, 자신이 어떻게 하면 자신의 특성이 잘 기록될지 등 궁금하고 걱정이 앞선단다.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는 질문이다. 먼저, 기숙사가 고등학교에서 자체 운영하는 것이라면 학생부 기재가 가능하다. 학생부는 학생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자료고, 사실을 기록하는 것이다. 또한 기숙사 내 회의록, 행사기록부, 기숙사문집 발행 등 공식화된 기록물을 남기고, 이에 대한 사감선생님 등 학교선생님의 감수를 받아 확인된다면 더욱 좋다. 이는 면접에서 질문으로도 등장한다. “기숙사에서도 많은 활동을 했군요. 이 활동 중 특별히 우리 학과 지원에 영향을 준 것이 있으면 말해보세요.”

현민 < S·논술 입시연구소장 hm616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