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프랜차이즈 - 자영업도 '테크' 바람
[ 안효주 기자 ]
자영업 시장에 ‘테크(tech)’ 바람이 불고 있다. 배달, 쇼핑, 부동산·숙박, 금융, 교육 등 생활밀착산업 전반에 정보기술(IT)이 속속 자리 잡고 있는 것. 그중에서도 음식과 기술의 결합인 ‘푸드테크’가 가장 활발하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음식 배달 앱(응용프로그램)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달대행 서비스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던 맛집 식당 음식을 배달해 주면서 소비자 호응을 얻는 모습이다. 서울 신사동의 유명 맛집인 ‘목포집’은 맛집 배달 대행 서비스인 ‘식신히어로’에 가맹한 후 배달 서비스를 시작해 매출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 직접 매장을 방문해 먹는 손님뿐 아니라 집이나 사무실로 음식을 시켜먹는 고객들도 많기 때문이다. 이 같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 맛집이 ‘식신히어로’ ‘푸드플라이’ ‘배민2.0’ 등 배달 서비스를 사용한다.
모바일 식권인 ‘식신e식권’ ‘식권대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 같은 모바일 식권은 기업체와 인근 식당과의 상생모델로 인기가 높다. 기업 임직원들은 종이 식권 대신 모바일로 편리하게 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 동시에 비용절감 효과를 얻고, 인근 식당은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기 때문이다. 모바일 식권 가맹점 등록이 자영업 불황 탈출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는 이유다. ‘식신e식권’ ‘식권대장’ 등의 모바일 식권과 제휴할 시 식권을 받아서 정리하고 대금을 요청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교육분야 테크 기업으로는 ‘에듀팡’(사진)이 있다. PC와 스마트폰에 기반한 학원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로 학원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한다. 에듀테크 방문객을 대상으로 우수 강사진, 맞춤형 책임지도, 진학 상담, 명문대 합격자 배출 수 등 학원 강점을 자세히 알린다. 사용자의 위치 정보에 맞는 맞춤형 학원 정보를 제공해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학원 홍보가 가능하다.
최근 중국에는 테이블마다 부착된 QR코드로 자동 주문 결제가 가능한 음식점도 등장했다. 국내 자영업도 기술 변화에 발맞춰 색다른 전략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상품 및 정보를 제공하는 테크산업이 더욱 발전할 것이란 분석이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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