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율주행 독자센서 2020년까지 개발 마무리"

입력 2018-05-17 11:00
獨업체 2곳과 협업
고성능·보급형 레이더 연내 개발 완료
내년부터 DAS센서 순차적 양산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차의 핵심부품인 운전자보조시스템(DAS)센서 개발을 위해 독일 전문업체 2곳(SMS, ASTYX)과 제휴해 보급형과 고성능 레이더 개발에 나섰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어가 2020년까지 모든 자율주행 센서 개발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양승욱 현대모비스 정보통신기술(ICT)연구소장(부사장)은 지난 16일 서산주행시험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율주행) 센서는 2년 전부터 유럽 선진업체와 협업중인데 2년 뒤 양산시점에서 다른 경쟁사들보다 저렴한 가격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같은 1차 부품업체인 보쉬, 콘티넨탈, 덴소, 만도 등과 대비했을 때 예전에 뒤쳐져 있던 부분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며 "이번 레이더 센서 개발로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MS와 ASTYX는 TRW와 콘티넨탈, BMW, 오토리브 등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업체와 공동으로 레이더를 개발해온 전문 업체다. 현대모비스는 SMS와 전방 보급형 및 각 모서리에 장착되는 측방 보급형 레이더를, ASTYX와는 전방 고성능 레이더를 각각 개발하고 있다. 특히 ASTYX는 차량공유업체 우버에 고성능 레이더를 공급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2단계 수준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시장에서 센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DAS센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레고리 바라토프 자율주행 기술개발 총괄상무는 "보급형과 고성능 레이더는 올해 안에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1단계 사업)까지는 전문업체와 협력 통해 기술을 내재화하고 2025년(2단계 사업)까지는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원가 절감, 기능·성능 향상을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인 엠빌리(M.Billy)에도 순차적으로 장착해 성능과 안전성을 높일 예정이다. 국내외 해외 총 3대를 보유한 엠빌리는 내년까지 20대로 확대해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집중한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 등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해 자율주행 관련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현재 600여 명인 자율주행 연구개발(R&D) 인력은 2021년까지 10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 부품 매출 대비 7% 수준인 연구개발 투자비도 2021년 10%로 늘린다. 이중 절반은 자율주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ICT분야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중장기 미래성장 사업전략을 공개하고 올해 25조원으로 예상되는 존속 모비스의 매출 규모를 2025년 44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중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매출은 25%(11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산=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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